‘청산가리’ 막걸리 마신 주민 4명 사상

입력 2009.07.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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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마을에서 함께 막걸리를 마신 주민들이 잇따라 쓰러져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독극물인 청산가리가 나왔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56살 최 모씨 등 한 마을 주민 4명이 함께 마시다 남은 막걸리입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9시쯤 이 막걸리를 마시고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씨는 이송 도중 숨졌고, 한명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나머지 2명은 의식이 없습니다.

<녹취> 목격자 : "차례대로 드러누웠어요. 한사람이 딱 드러누우니까 조금이따 또 한사람 또 드러눕고. 쫓아갔지 뭔일 났나보다 하고."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1시간 가량 풀베기 작업을 한뒤 쉬는 사이 막걸리를 마시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제의 막걸리는 오늘 새벽 누군가 최씨의 집 앞에 두고간 것으로 이들이 나눠마신 막걸리에서는 다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범인은 평소 이웃의 농사일을 잘 도와주던 최씨 부부에게 마을 사람들이 술과 음식 등을 자주 갖다줬던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하권삼(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 백모 씨에 따르면, 금일 오전 5시경 집 대문 앞에 막걸리 2병이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 집에 들여놓았고, 이걸 최씨가 (가지고 간 것입니다.)"

경찰은 막걸리에 주사바늘 자국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미리 뚜껑을 열어 청산가리를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최씨 부부를 해치려고 독극물이 든 막걸리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 원한관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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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가리’ 막걸리 마신 주민 4명 사상
    • 입력 2009-07-06 21:26:56
    뉴스 9
<앵커 멘트> 농촌 마을에서 함께 막걸리를 마신 주민들이 잇따라 쓰러져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독극물인 청산가리가 나왔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56살 최 모씨 등 한 마을 주민 4명이 함께 마시다 남은 막걸리입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9시쯤 이 막걸리를 마시고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씨는 이송 도중 숨졌고, 한명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나머지 2명은 의식이 없습니다. <녹취> 목격자 : "차례대로 드러누웠어요. 한사람이 딱 드러누우니까 조금이따 또 한사람 또 드러눕고. 쫓아갔지 뭔일 났나보다 하고."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1시간 가량 풀베기 작업을 한뒤 쉬는 사이 막걸리를 마시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제의 막걸리는 오늘 새벽 누군가 최씨의 집 앞에 두고간 것으로 이들이 나눠마신 막걸리에서는 다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범인은 평소 이웃의 농사일을 잘 도와주던 최씨 부부에게 마을 사람들이 술과 음식 등을 자주 갖다줬던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하권삼(순천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 백모 씨에 따르면, 금일 오전 5시경 집 대문 앞에 막걸리 2병이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 집에 들여놓았고, 이걸 최씨가 (가지고 간 것입니다.)" 경찰은 막걸리에 주사바늘 자국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미리 뚜껑을 열어 청산가리를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최씨 부부를 해치려고 독극물이 든 막걸리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 원한관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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