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연기인생 48년’ 강부자, 관객 울리다

입력 2009.07.07 (09:01) 수정 2009.07.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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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푸근한 인상과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던 강부자씨.

최근엔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무대에도 오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기얘기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얘기, 멀리 떨어져 있는 딸과의 일화 등...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강부자씨와의 만남!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포근하고 넉넉한 인상 덕에 젊은 시절부터 어머니 역을 주로 연기했던 강부자씨가 연극에서도 어머니 역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연극은 드라마와 또다른 매력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연극의 매력은?) “연극은 즉석에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온몸의 노폐물이 싹 빠져나가는 것 같은.”

<녹취> “아이고 여보시오. 내 자식 좀 살려주시오. 내 자식 좀 살려줘.”

3개월 시한부 인생인 딸과 친정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연극... 강부자씨는 다정다감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은데?)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들을 얼마를 내면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 보고 싶죠. 평생... 보고 싶고 그립고, 그런 관계가 엄마고 딸이고.”

간암 말기의 딸 역할은 연기자 전미선 씨가 맡았는데요.

<녹취> “간암이래. 3개월 밖에 안 남았대.”

엄마와 딸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미선(연기자) : (선배 연기자 강부자 씨와 호흡은?) “저는 선생님이 그냥 ‘엄마’.”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보통 때도 엄마라고 부르는지?) “아뇨. 보통 때는 엄마라고 (안 해요.) 보통 때는 내가 엄마 같지가 않은가 봐요. 엄마라곤 안 부르는데 얼굴 보고 있으면 정말 내 딸인 것 같고, 내 딸하고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모녀’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전미선씨가 친딸 같다는 강부자 씨. 그녀도 극 중에서처럼 시집보낸 딸이 있는 친정엄마인데요. 따님과 실제론 어떤 모녀사이인가요?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미국에 있는 딸과 사이는 어떤지?) “그렇게 그리운데 가서 만나면 열흘 있다 오고...그러는 동안에 딸하고 한번 싸워요. 근데 벌써 헤어져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후회가 되고 또 보고 싶기 시작하거든요. 딸하고 엄마 관계는 ‘영원한 앙숙’인 것 같기도 하고, ‘영원한 연인’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녹취>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인디 장사를 공쳐서야 쓰겄는가요.”

62년에 데뷔해 올해로 연기인생 48주년을 맞은 강부자 씨. 어느 덧 일흔을 앞두고 있지만, 연기열정만큼은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20대 때와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 “그냥 우리 토종음식 같으니까... 된장찌개 김치찌개 밥이고 그러니까 아마 그런 차원에서 변함없이 모든 분들이 질리지 않고 유별나지 않고 잘나지 않고 그랬기 때문에 그냥 그런대로 지루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무대를 꽉 채우는, 강부자씨의 심금을 울리는 애틋한 모정연기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데요. 연극이 끝나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관객들은 강부자씨의 연기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는데요.

<인터뷰> 관객 : (연극 보고난 소감?) “살아가면서 진정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주 절절히 느껴져서 내가 몰랐던 엄마의 사랑을 오늘 느꼈어요. 우리엄마한테 오늘 전화할거에요.”

<인터뷰> 관객 : (강부자 씨의 연기 어땠나?) “깊은 연기를 하셔서 정말 감동스러워서 많이 울었어요. 우리 딸도 많이 울고, 일부러 오늘 딸하고 같이 왔거든요. 그랬는데 아주 감격스러웠어요.”

찾아와주는 관객이 있다면 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강부자씨.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하고...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같이 공감하면서 같이 울고 웃어주고 박수쳐주시니까 정말 감사해요.”

그 연기열정이 아름답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언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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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연기인생 48년’ 강부자, 관객 울리다
    • 입력 2009-07-07 0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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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푸근한 인상과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던 강부자씨. 최근엔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무대에도 오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기얘기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얘기, 멀리 떨어져 있는 딸과의 일화 등...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강부자씨와의 만남!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포근하고 넉넉한 인상 덕에 젊은 시절부터 어머니 역을 주로 연기했던 강부자씨가 연극에서도 어머니 역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연극은 드라마와 또다른 매력이 있다는데요.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연극의 매력은?) “연극은 즉석에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온몸의 노폐물이 싹 빠져나가는 것 같은.” <녹취> “아이고 여보시오. 내 자식 좀 살려주시오. 내 자식 좀 살려줘.” 3개월 시한부 인생인 딸과 친정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연극... 강부자씨는 다정다감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은데?)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들을 얼마를 내면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 보고 싶죠. 평생... 보고 싶고 그립고, 그런 관계가 엄마고 딸이고.” 간암 말기의 딸 역할은 연기자 전미선 씨가 맡았는데요. <녹취> “간암이래. 3개월 밖에 안 남았대.” 엄마와 딸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미선(연기자) : (선배 연기자 강부자 씨와 호흡은?) “저는 선생님이 그냥 ‘엄마’.”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보통 때도 엄마라고 부르는지?) “아뇨. 보통 때는 엄마라고 (안 해요.) 보통 때는 내가 엄마 같지가 않은가 봐요. 엄마라곤 안 부르는데 얼굴 보고 있으면 정말 내 딸인 것 같고, 내 딸하고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모녀’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전미선씨가 친딸 같다는 강부자 씨. 그녀도 극 중에서처럼 시집보낸 딸이 있는 친정엄마인데요. 따님과 실제론 어떤 모녀사이인가요?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미국에 있는 딸과 사이는 어떤지?) “그렇게 그리운데 가서 만나면 열흘 있다 오고...그러는 동안에 딸하고 한번 싸워요. 근데 벌써 헤어져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후회가 되고 또 보고 싶기 시작하거든요. 딸하고 엄마 관계는 ‘영원한 앙숙’인 것 같기도 하고, ‘영원한 연인’ 같기도 하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녹취>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인디 장사를 공쳐서야 쓰겄는가요.” 62년에 데뷔해 올해로 연기인생 48주년을 맞은 강부자 씨. 어느 덧 일흔을 앞두고 있지만, 연기열정만큼은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20대 때와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 “그냥 우리 토종음식 같으니까... 된장찌개 김치찌개 밥이고 그러니까 아마 그런 차원에서 변함없이 모든 분들이 질리지 않고 유별나지 않고 잘나지 않고 그랬기 때문에 그냥 그런대로 지루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무대를 꽉 채우는, 강부자씨의 심금을 울리는 애틋한 모정연기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데요. 연극이 끝나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관객들은 강부자씨의 연기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는데요. <인터뷰> 관객 : (연극 보고난 소감?) “살아가면서 진정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주 절절히 느껴져서 내가 몰랐던 엄마의 사랑을 오늘 느꼈어요. 우리엄마한테 오늘 전화할거에요.” <인터뷰> 관객 : (강부자 씨의 연기 어땠나?) “깊은 연기를 하셔서 정말 감동스러워서 많이 울었어요. 우리 딸도 많이 울고, 일부러 오늘 딸하고 같이 왔거든요. 그랬는데 아주 감격스러웠어요.” 찾아와주는 관객이 있다면 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강부자씨. <인터뷰> 강부자(연기자) :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하고...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같이 공감하면서 같이 울고 웃어주고 박수쳐주시니까 정말 감사해요.” 그 연기열정이 아름답습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언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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