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하나로 묶은 ‘세기의 장례식들’

입력 2009.07.08 (0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인류를 하나로 묶은 '세기의 장례식'은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이 대표적이다.
2005년 4월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는 전 세계 100여개국의 국가 원수와 고위 인사 1천400여명, 각국 성직자 600여명 등이 참석해 교황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이날 장례식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온 추모객은 무려 400여만명. 당시 270만명이었던 로마 시민의 1.5배에 달하는 인파였다. 추모객들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5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봤다.
원활한 장례 진행을 위해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로마 시내 통행이 금지됐으며, 이탈리아 군경은 로마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1963년 11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과 왕실 대표 19명을 비롯해 외국 요인 220명이 92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재임 중 사망한 역대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 가운데 전 세계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 장례식으로 꼽힌다.
자동차 사고로 숨진 '비운의 왕세자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1997년 장례식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전 세계 25억여명이 TV를 통해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으며 장례식에는 25만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된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ㆍ해리 왕자,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영국 왕실.정치 인사들은 물론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 루치아노 파바로티, 엘튼 존 등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977년 사망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장례식은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졌으나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팬 300여명이 묘지에 장식된 꽃을 얻기 위해 그의 묘소로 몰려들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7년 9월 71세를 일기로 타계한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장례식에는 5만여명의 조문객이 운집, 거장의 명복을 빌었다.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북동부 모데나의 두오모 성당에서 거행된 장례식에는 로마노 프로디 당시 이탈리아 총리,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록그룹 U2의 싱어 보노 등 전 세계 저명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세계 하나로 묶은 ‘세기의 장례식들’
    • 입력 2009-07-08 06:29:11
    연합뉴스
한 사람의 죽음이 인류를 하나로 묶은 '세기의 장례식'은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이 대표적이다. 2005년 4월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는 전 세계 100여개국의 국가 원수와 고위 인사 1천400여명, 각국 성직자 600여명 등이 참석해 교황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이날 장례식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온 추모객은 무려 400여만명. 당시 270만명이었던 로마 시민의 1.5배에 달하는 인파였다. 추모객들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5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봤다. 원활한 장례 진행을 위해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로마 시내 통행이 금지됐으며, 이탈리아 군경은 로마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1963년 11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각국 정상과 왕실 대표 19명을 비롯해 외국 요인 220명이 92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재임 중 사망한 역대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 가운데 전 세계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 장례식으로 꼽힌다. 자동차 사고로 숨진 '비운의 왕세자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1997년 장례식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전 세계 25억여명이 TV를 통해 그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으며 장례식에는 25만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된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ㆍ해리 왕자,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영국 왕실.정치 인사들은 물론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 루치아노 파바로티, 엘튼 존 등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977년 사망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장례식은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졌으나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팬 300여명이 묘지에 장식된 꽃을 얻기 위해 그의 묘소로 몰려들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7년 9월 71세를 일기로 타계한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장례식에는 5만여명의 조문객이 운집, 거장의 명복을 빌었다.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북동부 모데나의 두오모 성당에서 거행된 장례식에는 로마노 프로디 당시 이탈리아 총리,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록그룹 U2의 싱어 보노 등 전 세계 저명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