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감독님 생각하며 우승 헹가래’

입력 2009.07.08 (15:40) 수정 2009.07.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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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고 조성옥 감독을 떠나보낸 동의대가 2009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동의대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결승에서 7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한 문광은의 호투에 힘입어 성균관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동의대는 지난 4월 춘계리그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성균관대를 누르며 대학부 정상을 차지했다.
동의대는 성균관대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4회말 동의대는 박승환의 볼넷과 임영학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새봄의 2루수 앞 땅볼을 수비수가 놓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최규환이 스퀴즈 번트를 댄 공을 성균관대 투수 최원재가 잡아 포수에게 악송구하면서 2,3루 주자가 한꺼번에 홈을 밟아 2점을 뽑았다.
성균관대는 8회초 이진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는데 그쳤다.
동의대 선발투수 문광은은 7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따내며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성균관대는 볼넷 3개와 단 1안타만 허용했으나 실책 탓에 무릎을 꿇었다.
동의대 이상번 코치는 "우승을 못했으면 조 감독님을 뵐 낯이 없었을 것이다"며 "내일 모든 선수가 조 감독님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경남 양산의 납골당에 찾아가 우승기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코치와 동의대 선수들은 우승 직후 고 조성옥 감독을 생각하며 가상 헹가래를 펼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부산고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를 길러낸 고 조성옥 감독은 지난 4월 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동의대를 정상에 올려놓은 뒤 간암이 발견돼 투병해오다 지난 4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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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의대 ‘감독님 생각하며 우승 헹가래’
    • 입력 2009-07-08 15:36:40
    • 수정2009-07-08 16:07:55
    연합뉴스
지난 4일 고 조성옥 감독을 떠나보낸 동의대가 2009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동의대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결승에서 7이닝 동안 1점만 허용한 문광은의 호투에 힘입어 성균관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동의대는 지난 4월 춘계리그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성균관대를 누르며 대학부 정상을 차지했다. 동의대는 성균관대의 결정적인 실책 2개를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4회말 동의대는 박승환의 볼넷과 임영학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박새봄의 2루수 앞 땅볼을 수비수가 놓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최규환이 스퀴즈 번트를 댄 공을 성균관대 투수 최원재가 잡아 포수에게 악송구하면서 2,3루 주자가 한꺼번에 홈을 밟아 2점을 뽑았다. 성균관대는 8회초 이진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는데 그쳤다. 동의대 선발투수 문광은은 7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따내며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성균관대는 볼넷 3개와 단 1안타만 허용했으나 실책 탓에 무릎을 꿇었다. 동의대 이상번 코치는 "우승을 못했으면 조 감독님을 뵐 낯이 없었을 것이다"며 "내일 모든 선수가 조 감독님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경남 양산의 납골당에 찾아가 우승기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코치와 동의대 선수들은 우승 직후 고 조성옥 감독을 생각하며 가상 헹가래를 펼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부산고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를 길러낸 고 조성옥 감독은 지난 4월 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동의대를 정상에 올려놓은 뒤 간암이 발견돼 투병해오다 지난 4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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