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홈런포’로 KIA 희망 우뚝

입력 2009.07.10 (10:05) 수정 2009.07.10 (1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펀치력이 대단한 타자입니다. 타격 때 허리를 돌리며 힘을 싣는 능력이 탁월하지요."
황병일 KIA 타격 코치가 이처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선수는 신인 안치홍(19)이다.
안치홍은 팀 타율(0.257)이 꼴찌로 처진 KIA에서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펀치력을 보이며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벌써 홈런을 12개나 날렸다. 8일 LG와 광주경기에서 3회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2일 삼성과 난타전 끝에 14-9로 이길 때는 7, 8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도 안치홍의 '강펀치'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 류현진(7월4일), SK 송은범(5월26일), 김광현(5월17일) 등이 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졸이 프로 입단 첫해에 두자릿수 홈런을 날린 것도 이례적이다. 2001년 김태균(한화, 20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안치홍은 또 도루도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8개를 성공시켰다. 타격이 정교한 편은 아니지만 최근 1번 타자로 발탁된 것은 이런 이유가 고려됐다.
신인치고는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셈. 황 코치는 "부상 중인 이용규가 1번으로 돌아오고 장성호가 제자리를 찾아서 타선이 안정되면 안치홍은 부담이 적은 6번 정도를 치는 게 적당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올해 20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자 인기도 치솟고 있다. KIA의 두터운 팬층 덕분에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프로야구 최고 스타 김현수(62만8천856표)에 이어 당당히 2위(58만5천74표)를 달리고 있다. 웨스턴 리그 2루수 부문에서는 2위 히어로즈 김민우에 38만2천844표라는 큰 차로 앞섰다.
이런 추세라면 안치홍은 1997년 진갑용(당시 OB) 이후 신인 선수로는 12년 만에 처음이자 고졸 신인으로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치홍은 신인왕 경쟁에도 명함을 내밀었다. 최고 마무리로 거듭난 이용찬(2패 18세이브), 행운이 따라다니는 홍상삼(7승2패, 이상 두산)과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타율이 0.252로 낮은 편이라 성적 상으로는 이용찬에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홈런을 달성하며 시즌 후반부에 상승세를 보인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이 신인왕을 거머쥔다면 KIA로서는 24년 만에 맞는 경사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도 신인왕은 1985년 이순철 단 한 명을 배출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치홍, ‘홈런포’로 KIA 희망 우뚝
    • 입력 2009-07-10 10:05:33
    • 수정2009-07-10 10:13:00
    연합뉴스
"펀치력이 대단한 타자입니다. 타격 때 허리를 돌리며 힘을 싣는 능력이 탁월하지요." 황병일 KIA 타격 코치가 이처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선수는 신인 안치홍(19)이다. 안치홍은 팀 타율(0.257)이 꼴찌로 처진 KIA에서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펀치력을 보이며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벌써 홈런을 12개나 날렸다. 8일 LG와 광주경기에서 3회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2일 삼성과 난타전 끝에 14-9로 이길 때는 7, 8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도 안치홍의 '강펀치'를 피하지 못했다. 한화 류현진(7월4일), SK 송은범(5월26일), 김광현(5월17일) 등이 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졸이 프로 입단 첫해에 두자릿수 홈런을 날린 것도 이례적이다. 2001년 김태균(한화, 20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안치홍은 또 도루도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8개를 성공시켰다. 타격이 정교한 편은 아니지만 최근 1번 타자로 발탁된 것은 이런 이유가 고려됐다. 신인치고는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셈. 황 코치는 "부상 중인 이용규가 1번으로 돌아오고 장성호가 제자리를 찾아서 타선이 안정되면 안치홍은 부담이 적은 6번 정도를 치는 게 적당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올해 20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자 인기도 치솟고 있다. KIA의 두터운 팬층 덕분에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프로야구 최고 스타 김현수(62만8천856표)에 이어 당당히 2위(58만5천74표)를 달리고 있다. 웨스턴 리그 2루수 부문에서는 2위 히어로즈 김민우에 38만2천844표라는 큰 차로 앞섰다. 이런 추세라면 안치홍은 1997년 진갑용(당시 OB) 이후 신인 선수로는 12년 만에 처음이자 고졸 신인으로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안치홍은 신인왕 경쟁에도 명함을 내밀었다. 최고 마무리로 거듭난 이용찬(2패 18세이브), 행운이 따라다니는 홍상삼(7승2패, 이상 두산)과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타율이 0.252로 낮은 편이라 성적 상으로는 이용찬에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홈런을 달성하며 시즌 후반부에 상승세를 보인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이 신인왕을 거머쥔다면 KIA로서는 24년 만에 맞는 경사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도 신인왕은 1985년 이순철 단 한 명을 배출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