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허술한 대비가 화 키웠다

입력 2009.07.10 (20:32) 수정 2009.07.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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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도로와 교량 공사장 주변에서 낙석과 토사유출이 잇따랐습니다.

장마 대비가 허술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사와 돌이 빗물에 밀려 쉴새없이 도로로 쏟아져 내립니다.

오는 15일 개통예정인 서울 춘천고속도로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터널 옆 야산은 움푹 패였고 철제 울타리는 쓸려 내려온 토사에 밀려 넘어졌습니다.

경사면 안정화를 위해 덧씌워놓은 흙도 곳곳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붕괴 지역 대부분은 도로 건설로 생긴 급경사 비탈에 울타리 등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입니다.

여름 성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로 개통을 서둘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 (이렇게(보강)공사하는 구간이 많아요?) "터널 쪽으로는 거의 다죠.." (터널 있는 곳이 거의 다예요?) "예.."

계곡물이 휩쓸고 간 이 도로 공사 현장은 일단 정상화됐지만 물길과 배수관을 늘리는 수해 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초등학생들이 통학하던 임시 다리입니다.

30-40미터 길이의 콘크리트 다리가 하천 물살을 이기지 못해 통째로 붕괴됐습니다.

<인터뷰>춘천00초등학교 학부모: "만약 아이들이 등하교하다 무너졌으면 큰 사고가 나니까 엄마들이 모여서 그런 걱정을 많이 했죠."

여름 장마의 형태는 국지성 호우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공사장의 안전대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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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허술한 대비가 화 키웠다
    • 입력 2009-07-10 20:07:31
    • 수정2009-07-10 20:53:1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제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도로와 교량 공사장 주변에서 낙석과 토사유출이 잇따랐습니다. 장마 대비가 허술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사와 돌이 빗물에 밀려 쉴새없이 도로로 쏟아져 내립니다. 오는 15일 개통예정인 서울 춘천고속도로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터널 옆 야산은 움푹 패였고 철제 울타리는 쓸려 내려온 토사에 밀려 넘어졌습니다. 경사면 안정화를 위해 덧씌워놓은 흙도 곳곳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붕괴 지역 대부분은 도로 건설로 생긴 급경사 비탈에 울타리 등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입니다. 여름 성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로 개통을 서둘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 (이렇게(보강)공사하는 구간이 많아요?) "터널 쪽으로는 거의 다죠.." (터널 있는 곳이 거의 다예요?) "예.." 계곡물이 휩쓸고 간 이 도로 공사 현장은 일단 정상화됐지만 물길과 배수관을 늘리는 수해 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초등학생들이 통학하던 임시 다리입니다. 30-40미터 길이의 콘크리트 다리가 하천 물살을 이기지 못해 통째로 붕괴됐습니다. <인터뷰>춘천00초등학교 학부모: "만약 아이들이 등하교하다 무너졌으면 큰 사고가 나니까 엄마들이 모여서 그런 걱정을 많이 했죠." 여름 장마의 형태는 국지성 호우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공사장의 안전대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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