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 대치 인질범 도주 후 자살

입력 2009.07.10 (22:12) 수정 2009.07.10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택가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30대 남자가 특공대까지 동원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습니다.

이 남자, 네 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40분쯤 대구 시내 다가구 주택 3층에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38살 김 모씨는 29살 이모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특공대를 비롯한 경찰 5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성이 이씨와 함께 있는 것을 빌미로 시작한 인질극은 현관문이 열린 상태에서 6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11시 40분쯤, 김 씨는 창문을 통해 옆 건물로 뛰어내린 뒤, 시동이 켜져 있던 화물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칼 쥐고 그 사람이 나오더니만, 가스차를 타고 저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건물 앞쪽에만 배치돼 포위망이 손쉽게 뚫렸습니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 등 5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지만, 도주로 차단 등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습니다.

건물 사이가 불과 1미터 남짓한데도 대비책을 철저히 세우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인터뷰>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 : "기와집하고 원룸하고 거리가 상당히 멀어 뛰어넘는다고 생각 못했는데, 인질범이 창문통해 기와집으로 해서 (도주했다)"

도주 4시간 뒤, 김 씨는 전북 남원의 한 도로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위기 대처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공대 대치 인질범 도주 후 자살
    • 입력 2009-07-10 21:26:44
    • 수정2009-07-10 22:26:11
    뉴스 9
<앵커 멘트> 주택가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30대 남자가 특공대까지 동원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습니다. 이 남자, 네 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40분쯤 대구 시내 다가구 주택 3층에서 인질극이 벌어졌습니다. 38살 김 모씨는 29살 이모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특공대를 비롯한 경찰 50여 명과 대치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성이 이씨와 함께 있는 것을 빌미로 시작한 인질극은 현관문이 열린 상태에서 6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11시 40분쯤, 김 씨는 창문을 통해 옆 건물로 뛰어내린 뒤, 시동이 켜져 있던 화물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칼 쥐고 그 사람이 나오더니만, 가스차를 타고 저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건물 앞쪽에만 배치돼 포위망이 손쉽게 뚫렸습니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 등 5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지만, 도주로 차단 등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습니다. 건물 사이가 불과 1미터 남짓한데도 대비책을 철저히 세우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인터뷰> 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 : "기와집하고 원룸하고 거리가 상당히 멀어 뛰어넘는다고 생각 못했는데, 인질범이 창문통해 기와집으로 해서 (도주했다)" 도주 4시간 뒤, 김 씨는 전북 남원의 한 도로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의 위기 대처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