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을 어쩌나’, KBL 묘안 짜내기

입력 2009.07.11 (10:59) 수정 2009.07.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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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연봉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는 포인트가드 김승현(31) 문제를 놓고 한국농구연맹(KBL)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육 KBL 총재는 13일 오전 11시30분 송파구 방이동 LG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승현 파문'과 관련한 연맹의 견해와 대책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초 이날 개막하는 2009 서머리그를 위한 자리였지만 KBL은 김승현 문제가 프로농구계 전체에 미치는 파문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
김승현은 지난 2005-2006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오리온스와 5년 계약을 하면서 매년 10억5천만씩 총 52억5천만원을 받기로 하는 `이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우승 1회와 정규시즌 우승 2회,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선 김승현을 잡으려는 오리온스가 거액의 뒷돈을 보장한 것이다.
그러나 2009-2010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양측은 사이가 벌어졌다. 지난 시즌 5억5천만원을 받았던 김승현이 공식적인 최상한선인 7억2천만원을 요구하자 구단이 6억원으로 맞섰던 것. 그러나 김승현이 두 시즌 허리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이면 계약 이행을 거부했다.
양측은 선수 등록 마감일인 6월30일까지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조정신청을 했고 KBL 재정위원회는 6억원을 제시한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김승현은 이를 거부했고 아버지는 이면계약서 폭로를 암시하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중간에서 선수와 구단을 조율해야 하는 KBL로서는 난감한 처지다.
김승현이 연봉 6억원에 합의하지 않으면 어떤 징계를 받을지와 KBL이 김승현-오리온스 간 이면 계약에 대한 조사 여부와 이를 다른 구단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가 관심거리.
KBL은 결국 김승현 사건의 진행 방향과 앞으로 전체적인 자정 의지 등에 대한 전육 총재의 태도 표명을 해야 하는 셈이다.
김인양 KBL 사무처장은 "김승현이 8일 재정위원회에 제출한 문건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힌 뒤 "총재님께서 워낙 실무를 잘 파악하고 계시기 때문에 13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태로든 견해를 밝히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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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현을 어쩌나’, KBL 묘안 짜내기
    • 입력 2009-07-11 10:59:51
    • 수정2009-07-11 12:09:26
    연합뉴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연봉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는 포인트가드 김승현(31) 문제를 놓고 한국농구연맹(KBL)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육 KBL 총재는 13일 오전 11시30분 송파구 방이동 LG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승현 파문'과 관련한 연맹의 견해와 대책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초 이날 개막하는 2009 서머리그를 위한 자리였지만 KBL은 김승현 문제가 프로농구계 전체에 미치는 파문을 고려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게 됐다. 김승현은 지난 2005-2006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오리온스와 5년 계약을 하면서 매년 10억5천만씩 총 52억5천만원을 받기로 하는 `이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우승 1회와 정규시즌 우승 2회,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선 김승현을 잡으려는 오리온스가 거액의 뒷돈을 보장한 것이다. 그러나 2009-2010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양측은 사이가 벌어졌다. 지난 시즌 5억5천만원을 받았던 김승현이 공식적인 최상한선인 7억2천만원을 요구하자 구단이 6억원으로 맞섰던 것. 그러나 김승현이 두 시즌 허리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이면 계약 이행을 거부했다. 양측은 선수 등록 마감일인 6월30일까지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조정신청을 했고 KBL 재정위원회는 6억원을 제시한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김승현은 이를 거부했고 아버지는 이면계약서 폭로를 암시하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중간에서 선수와 구단을 조율해야 하는 KBL로서는 난감한 처지다. 김승현이 연봉 6억원에 합의하지 않으면 어떤 징계를 받을지와 KBL이 김승현-오리온스 간 이면 계약에 대한 조사 여부와 이를 다른 구단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가 관심거리. KBL은 결국 김승현 사건의 진행 방향과 앞으로 전체적인 자정 의지 등에 대한 전육 총재의 태도 표명을 해야 하는 셈이다. 김인양 KBL 사무처장은 "김승현이 8일 재정위원회에 제출한 문건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힌 뒤 "총재님께서 워낙 실무를 잘 파악하고 계시기 때문에 13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태로든 견해를 밝히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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