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동국에게 대표팀 문 ‘활짝’”

입력 2009.07.12 (20:32) 수정 2009.07.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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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현대)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허정무 감독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경기를 VIP룸에서 지켜본 뒤 인터뷰에서 "이동국에게 대표팀 문을 닫아 놓은 게 아니다"면서 "문은 항상 열어 놓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또 "지금 좋다 나쁘다 얘기하기보다는 동국이가 언제든지 좋아지길 바란다"면서 "이동국과 같은 스트라이커는 이근호, 박주영과 차이가 있다. 필요한 시점에서는 대표팀에 들게 된다.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허 감독의 발언은 이동국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허 감독의 말은 이전과는 달라 보였다.
다만 허 감독은 이동국 저평가 논란에 대해 "선수 본인의 몫 아니겠느냐"면서 "지금 나이가 서른이긴 하지만 선수로서 큰 전환점이 될 시기이다. 조금 잘하는 선수보다는 꾸준히 발자취를 남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에 대해 "오늘 경기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아까운 장면도 있었다. 계속 지켜보겠다"면서 "문전에서 상대를 떼어놓는 움직임이 중요하다. 한 동작 취하고 서 있으면 강한 상대 선수나 팀을 만나면 가능하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누구에게나 대표팀 문이 열려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부진할 때는 아무 소리 없다가 조금 잘한다고 난리치는 것은 좀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에서 이동국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초반과 비교해 이동국이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살아나면서 부수적으로 자기가 가진 능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이 없었으면 우리가 상위권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수비 가담과 움직임이 좋아졌고 상대 견제가 심해졌지만 더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나쁜 선입견을 깨려면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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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이동국에게 대표팀 문 ‘활짝’”
    • 입력 2009-07-12 20:32:04
    • 수정2009-07-12 20:34:09
    연합뉴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현대)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허정무 감독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경기를 VIP룸에서 지켜본 뒤 인터뷰에서 "이동국에게 대표팀 문을 닫아 놓은 게 아니다"면서 "문은 항상 열어 놓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또 "지금 좋다 나쁘다 얘기하기보다는 동국이가 언제든지 좋아지길 바란다"면서 "이동국과 같은 스트라이커는 이근호, 박주영과 차이가 있다. 필요한 시점에서는 대표팀에 들게 된다.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허 감독의 발언은 이동국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허 감독의 말은 이전과는 달라 보였다. 다만 허 감독은 이동국 저평가 논란에 대해 "선수 본인의 몫 아니겠느냐"면서 "지금 나이가 서른이긴 하지만 선수로서 큰 전환점이 될 시기이다. 조금 잘하는 선수보다는 꾸준히 발자취를 남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에 대해 "오늘 경기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아까운 장면도 있었다. 계속 지켜보겠다"면서 "문전에서 상대를 떼어놓는 움직임이 중요하다. 한 동작 취하고 서 있으면 강한 상대 선수나 팀을 만나면 가능하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누구에게나 대표팀 문이 열려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부진할 때는 아무 소리 없다가 조금 잘한다고 난리치는 것은 좀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에서 이동국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초반과 비교해 이동국이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살아나면서 부수적으로 자기가 가진 능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이 없었으면 우리가 상위권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수비 가담과 움직임이 좋아졌고 상대 견제가 심해졌지만 더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나쁜 선입견을 깨려면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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