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동국 형과 선의의 골 경쟁”

입력 2009.07.12 (22:49) 수정 2009.07.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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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형과 선의의 골 경쟁을 펼치겠습니다."
'패트리어트' 정조국(25.서울)이 지긋했던 부상 악몽을 털고 올해 처음 한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무대에 서기 위한 용트림을 시작했다.
정조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58초 만에 선제골을 넣고 전반 8분 결승골까지 터트리면서 팀의 5-1 완승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정조국은 지난 3월 7일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맛본 이후 무려 4개월여 만에 필드골을 두 개나 뽑아내면서 득점 본능을 되살렸다.
정조국은 이날 전반 58초 만에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나서, 전반 8분 데얀의 발을 맞고 골대 왼쪽으로 흐르던 볼을 재빨리 쇄도해 밀어 넣어 팀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며 그라운드를 찾은 '예비 신부' 김성은(26)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정조국은 지난 5월 경기 도중 광대뼈가 부러지면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힘겨운 재활을 거치고 나서 지난 4일 그라운드에 복귀, 이날 인천을 상대로 두 골을 올리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정조국은 "큰 의미가 있는 골이다.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전환점이 된 경기였다"라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만족하지 않고 골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집념도 숨기지 않았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허정무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10월 인천과 경기에서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던 아픈 추억이 있다.
정조국은 "월드컵 무대는 선수라면 누구나 갖는 꿈"이라며 "이동국 선배가 골을 많이 넣는 것을 보면서 경쟁심을 키우고 있다. 이동국 선배와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동국 선배와는 자주 통화한다. 어제도 전화로 많이 조언해줬다"면서 "이동국-정조국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정조국은 그러나 "지난 5월 광대뼈를 또 다치고 나서 아직 헤딩 경합에 대한 공포가 남아 있다"라며 "부상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힘들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과제인 만큼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세뇰 귀네슈 감독은 정조국에 대해 "스스로 골을 넣는 것은 물론 다른 선수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정조국의 역할"이라며 "꾸준한 자기 발전이 필요하다. 오늘 두 골을 넣은 것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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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조국 “동국 형과 선의의 골 경쟁”
    • 입력 2009-07-12 22:49:51
    • 수정2009-07-12 22:50:40
    연합뉴스
"이동국 형과 선의의 골 경쟁을 펼치겠습니다." '패트리어트' 정조국(25.서울)이 지긋했던 부상 악몽을 털고 올해 처음 한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무대에 서기 위한 용트림을 시작했다. 정조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58초 만에 선제골을 넣고 전반 8분 결승골까지 터트리면서 팀의 5-1 완승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정조국은 지난 3월 7일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맛본 이후 무려 4개월여 만에 필드골을 두 개나 뽑아내면서 득점 본능을 되살렸다. 정조국은 이날 전반 58초 만에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나서, 전반 8분 데얀의 발을 맞고 골대 왼쪽으로 흐르던 볼을 재빨리 쇄도해 밀어 넣어 팀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며 그라운드를 찾은 '예비 신부' 김성은(26)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정조국은 지난 5월 경기 도중 광대뼈가 부러지면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힘겨운 재활을 거치고 나서 지난 4일 그라운드에 복귀, 이날 인천을 상대로 두 골을 올리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정조국은 "큰 의미가 있는 골이다.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전환점이 된 경기였다"라며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만족하지 않고 골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집념도 숨기지 않았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허정무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10월 인천과 경기에서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던 아픈 추억이 있다. 정조국은 "월드컵 무대는 선수라면 누구나 갖는 꿈"이라며 "이동국 선배가 골을 많이 넣는 것을 보면서 경쟁심을 키우고 있다. 이동국 선배와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동국 선배와는 자주 통화한다. 어제도 전화로 많이 조언해줬다"면서 "이동국-정조국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정조국은 그러나 "지난 5월 광대뼈를 또 다치고 나서 아직 헤딩 경합에 대한 공포가 남아 있다"라며 "부상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힘들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과제인 만큼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세뇰 귀네슈 감독은 정조국에 대해 "스스로 골을 넣는 것은 물론 다른 선수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정조국의 역할"이라며 "꾸준한 자기 발전이 필요하다. 오늘 두 골을 넣은 것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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