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너무 이른 기말고사…11월 학기 끝

입력 2009.07.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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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3학생들의 2학기 기말고사는 말만 기말시험이지 학기를 한달 반 이상 남겨논 11월 10일 전후에 치러집니다.

기말고사를 치르면 사실상 수업이 종료돼는 셈이어서 중3학생들의 수업 결손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이은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학사 일정표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 11월 7일부터 11일까지로 돼있습니다.

12월 29일인 방학 시작일을 무려 50일 이상이나 남겨놓은 이른 시점에 기말시험을 치르는 현상은 서울의 모든 중학교에서 마찬가집니다.

이는 교육 행정 우선의 전형 일정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먼저 외국어고와 전문계고 등 전기고의 전형일은 12월 7일입니다.

3학년 기말고사 성적까지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그전에 성적 처리를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기고 전형을 이렇게 빨리하는 이유는 일주일 뒤인 12월 15일에 후기고 전형이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은 후기일반계 고등학교의 배정 명단을 2월 12일에 발표하기 때문에 배정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이유를 듭니다.

현재 10명인 고교 배정 담당 인력을 늘리거나 방학 때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면 되지만 교육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서울시교육청 장학사) : "방학동안에 이런 전형일정이 되면 관계되는 담임선생들 뿐 아니라 성적산출 관련되는 담당선생님들도 같이 다 학교에 나오셔야 되는거죠."

학교에서는 방학 때까지 평소 하지못한 학습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의 학습 동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 우선'으로 교과 일정을 마련하는 것이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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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3, 너무 이른 기말고사…11월 학기 끝
    • 입력 2009-07-13 0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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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3학생들의 2학기 기말고사는 말만 기말시험이지 학기를 한달 반 이상 남겨논 11월 10일 전후에 치러집니다. 기말고사를 치르면 사실상 수업이 종료돼는 셈이어서 중3학생들의 수업 결손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이은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학사 일정표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 11월 7일부터 11일까지로 돼있습니다. 12월 29일인 방학 시작일을 무려 50일 이상이나 남겨놓은 이른 시점에 기말시험을 치르는 현상은 서울의 모든 중학교에서 마찬가집니다. 이는 교육 행정 우선의 전형 일정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먼저 외국어고와 전문계고 등 전기고의 전형일은 12월 7일입니다. 3학년 기말고사 성적까지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그전에 성적 처리를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기고 전형을 이렇게 빨리하는 이유는 일주일 뒤인 12월 15일에 후기고 전형이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은 후기일반계 고등학교의 배정 명단을 2월 12일에 발표하기 때문에 배정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이유를 듭니다. 현재 10명인 고교 배정 담당 인력을 늘리거나 방학 때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면 되지만 교육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서울시교육청 장학사) : "방학동안에 이런 전형일정이 되면 관계되는 담임선생들 뿐 아니라 성적산출 관련되는 담당선생님들도 같이 다 학교에 나오셔야 되는거죠." 학교에서는 방학 때까지 평소 하지못한 학습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학생들의 학습 동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 우선'으로 교과 일정을 마련하는 것이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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