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 채무 이자만 20조 원 육박

입력 2009.07.13 (13:04) 수정 2009.07.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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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 빚이 급증하면서 내년엔 이자만 20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국책 사업이 내년에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예산의 상당 부분을 국채로 보충할 수 밖에 없어 이자 역시 크게 늘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 채무는 366조 원으로, 이자는 15조 7천억 원입니다.

내년엔 국가 채무가 더 늘어 4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이자도 많게는 19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올해 중앙정부의 사회복지 예산 20조 4천억 원이나 교통.물류 예산 19조 천억 원과 맞먹는 수칩니다.

또 지난 2005년 국가 채무 이자가 9조 9천억 원이었으니까, 내년 이자가 실제 20조 원에 육박한다면, 나라빚은 5년 만에 2배로 느는 셈입니다.

국가 채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오다가 지난 2007년부터 국세 수입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폭이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에 나서면서 국가 채무도 급증했고, 이에 따른 이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 부양을 위한 국책 사업이 내년에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대규모 국고채 발행과 이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이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좋진 않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선진국보다는 국가채무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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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국가 채무 이자만 20조 원 육박
    • 입력 2009-07-13 12:13:27
    • 수정2009-07-13 1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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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 빚이 급증하면서 내년엔 이자만 20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국책 사업이 내년에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예산의 상당 부분을 국채로 보충할 수 밖에 없어 이자 역시 크게 늘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 채무는 366조 원으로, 이자는 15조 7천억 원입니다. 내년엔 국가 채무가 더 늘어 4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이자도 많게는 19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올해 중앙정부의 사회복지 예산 20조 4천억 원이나 교통.물류 예산 19조 천억 원과 맞먹는 수칩니다. 또 지난 2005년 국가 채무 이자가 9조 9천억 원이었으니까, 내년 이자가 실제 20조 원에 육박한다면, 나라빚은 5년 만에 2배로 느는 셈입니다. 국가 채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오다가 지난 2007년부터 국세 수입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폭이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에 나서면서 국가 채무도 급증했고, 이에 따른 이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 부양을 위한 국책 사업이 내년에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대규모 국고채 발행과 이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이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좋진 않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선진국보다는 국가채무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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