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골프 여행객 유인해 ‘강도짓’

입력 2009.07.15 (07:19) 수정 2009.07.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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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 골프 여행, 모르는 사람과 동행할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골프여행객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35살 김모 씨 등 두 명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33살 신 모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떠납니다.

신 씨는 김 씨 일행에게 마닐라 인근의 호텔과 골프장을 소개해주며

자신이 잘안다는 술집으로 안내했습니다.

김 씨 일행은 이곳에서 술집 종원원들이 권한 '필리핀 담배'를 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마리화나는 아니고 기관지에 좋은 허브라고 하더라구요. 마리화나가 냄새가 좀 난다고 들었는데 냄새가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다음날 김 씨 등은 필리핀 경찰복장을 한 괴한 4명에게 숙소앞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대마초를 피웠다는 혐의를 받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김 씨 일행을 경찰서로 데려가지 않고 차 안에 4시간동안 감금했습니다.

결국 현지 가이드 정모씨의 주선으로 괴한들에게 4만달러를 주고 이들은 풀려났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경찰 복장의 괴한과 술집종업원, 가이드는 모두 신 씨가 고용한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정두성(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마약복용을 하면 필리핀에서 15년형을 살아야한다고 해서 1명당 2만 달러를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신 씨와 관광객 모집책 28살 김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현지에서 달아난 가이드 정 씨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 일당이 현지에서 돈을 빌려준 한국 관광객이 수십명에 이른다며 추가범행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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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골프 여행객 유인해 ‘강도짓’
    • 입력 2009-07-15 06:43:16
    • 수정2009-07-15 0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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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 골프 여행, 모르는 사람과 동행할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골프여행객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35살 김모 씨 등 두 명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33살 신 모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떠납니다. 신 씨는 김 씨 일행에게 마닐라 인근의 호텔과 골프장을 소개해주며 자신이 잘안다는 술집으로 안내했습니다. 김 씨 일행은 이곳에서 술집 종원원들이 권한 '필리핀 담배'를 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음성변조) : "마리화나는 아니고 기관지에 좋은 허브라고 하더라구요. 마리화나가 냄새가 좀 난다고 들었는데 냄새가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다음날 김 씨 등은 필리핀 경찰복장을 한 괴한 4명에게 숙소앞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대마초를 피웠다는 혐의를 받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김 씨 일행을 경찰서로 데려가지 않고 차 안에 4시간동안 감금했습니다. 결국 현지 가이드 정모씨의 주선으로 괴한들에게 4만달러를 주고 이들은 풀려났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경찰 복장의 괴한과 술집종업원, 가이드는 모두 신 씨가 고용한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정두성(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마약복용을 하면 필리핀에서 15년형을 살아야한다고 해서 1명당 2만 달러를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신 씨와 관광객 모집책 28살 김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현지에서 달아난 가이드 정 씨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 일당이 현지에서 돈을 빌려준 한국 관광객이 수십명에 이른다며 추가범행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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