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반달곰 생존 성공 카메라 포착

<앵커 멘트>

올 초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이 야생에서는 처음으로 새끼를 낳았는데 어미와 새끼가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중턱,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참나무를 기어오릅니다.

바로 위쪽엔 어린 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곰에 부착된 발신장치로 확인한 결과 지난 1월 새끼를 낳은 어미 곰과 새끼 곰입니다.

새끼 곰의 몸 길이는 50~60cm, 무게는 8~9kg인 것으로 보입니다.

동면 굴에서 나온 후 털과 발톱 자국 등이 발견됨에 따라 새끼곰의 생존이 확실시됐지만 직접 목격된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이배근(국립공원공단 복원연구팀장) : "나무 타기와 먹이 구별 과정을 놀면서 어미와 생활 속에서 배우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모두 27마리 그 가운데 올초 처음으로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났고 한 마리는 지난 4월에 숨졌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새끼곰은 몸 크기와 움직임이 건강해 보입니다.

그러나 생존을 확신하긴 아직 이릅니다.

<인터뷰>송동주(센터장) : "자연에서 먹이를 구해야 하는데 사람먹는 음식을 먹으면 적응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아기곰은 2년이 지나야 어미곰 품을 떠나 자립합니다.

그 때까진 생존을 위협하는 갖가지 야생의 조건을 더 이겨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