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청용 딜레마 돈과는 무관”

입력 2009.07.16 (11:13) 수정 2009.07.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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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인 이청용(21)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으면서 소속팀 FC서울이 고민에 빠졌다.
한웅수 서울 단장은 16일 "고민이 많지만 오래 끌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겠다"면서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고 K-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적료가 많고 적고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서울은 16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며 8강까지 올라 있다.
어렵게 올라간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서울은 8강에서 움 살랄(카타르)과 맞붙고 여기서 이기면 포항 스틸러스-부니오드코르(우즈베키스탄) 전 승자와 4강을 치르게 돼 조심스레 우승 꿈을 부풀리는 중이다.
또 K-리그에서도 승점 3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팀의 핵심인 이청용을 유럽에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차라리 팀 성적이 안 좋았더라면 쉽게 이적을 결정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 팀은 이전에 박주영, 김동진 등을 모두 시즌 도중에 해외로 보냈던 예가 있다"면서 자칫 '선수 발목 잡기'나 '팀 이기주의'로 비칠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청용의 이적 제의 보도 이후 이적료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웅수 단장은 "만일 이적한다면 350만달러(한화 44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타임스 역시 17일 인터넷판에 "에이전트 말에 따르면 이청용의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한화 41억5천만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역대 K-리그에서 외국으로 나간 선수 가운데 이적료 최고액은 2003년 울산 현대에서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천수가 기록한 350만달러였다.
환율을 고려하면 이청용이 이적만 한다면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쓸 것이 확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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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이청용 딜레마 돈과는 무관”
    • 입력 2009-07-16 11:13:22
    • 수정2009-07-16 11:19:16
    연합뉴스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인 이청용(21)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으면서 소속팀 FC서울이 고민에 빠졌다. 한웅수 서울 단장은 16일 "고민이 많지만 오래 끌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겠다"면서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고 K-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적료가 많고 적고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서울은 16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며 8강까지 올라 있다. 어렵게 올라간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서울은 8강에서 움 살랄(카타르)과 맞붙고 여기서 이기면 포항 스틸러스-부니오드코르(우즈베키스탄) 전 승자와 4강을 치르게 돼 조심스레 우승 꿈을 부풀리는 중이다. 또 K-리그에서도 승점 3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팀의 핵심인 이청용을 유럽에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차라리 팀 성적이 안 좋았더라면 쉽게 이적을 결정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 팀은 이전에 박주영, 김동진 등을 모두 시즌 도중에 해외로 보냈던 예가 있다"면서 자칫 '선수 발목 잡기'나 '팀 이기주의'로 비칠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청용의 이적 제의 보도 이후 이적료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웅수 단장은 "만일 이적한다면 350만달러(한화 44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타임스 역시 17일 인터넷판에 "에이전트 말에 따르면 이청용의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한화 41억5천만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역대 K-리그에서 외국으로 나간 선수 가운데 이적료 최고액은 2003년 울산 현대에서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이천수가 기록한 350만달러였다. 환율을 고려하면 이청용이 이적만 한다면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쓸 것이 확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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