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위 수성 잡기’ 뜨거운 3파전

입력 2009.07.17 (10:09) 수정 2009.07.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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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선두 FC 서울(승점 30)부터 3위 전북 현대(승점 28)까지 승점 차는 단 2점. 그 사이에 낀 광주 상무(승점 29)까지 맞물리면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롤러코스터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긴박하게 진행하는 선두 다툼을 지켜보는 팬의 눈은 즐겁기만 하지만 피 말리는 순위 경쟁에 내몰린 사령탑과 선수들은 고도의 긴장감 속에 주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말 역시 힘겹게 1위를 되찾은 서울의 치열한 선두 수성과 이를 뛰어넘으려는 광주와 전북의 선두 탈환 도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 '쉽게 내주지 않는다'
이번 주말 정규리그 16라운드 최대 관심거리는 단연 신생팀 돌풍의 주인공 강원과 선두 서울의 '강릉벌 혈투'다.
강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1무2패를 거뒀지만 바로 직전에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13골을 터트리는 무서운 화력쇼를 펼치면서 선두 수성에 나선 서울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인 강원의 공격수 김영후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득점(5골 1도움)을 펼치며 단숨에 득점랭킹 4위(7골)까지 뛰어올라 서울 수비진의 경계대상 1호가 됐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15라운드 때 정조국과 데얀이 나란히 두 골씩을 터트리고, 기성용이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정규리그에서만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광주와 전북의 기세를 누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에 선두를 내준 광주는 제주를 제물로 선두 복귀를 꿈꾸고 있다. 서울이 만만치 않은 상대인 강원을 만나는 만큼 광주로선 제주를 꺾는다면 선두 복귀의 가능성이 크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5실점을 내준 터라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제주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컵 대회 1패 포함)에 빠져 있어서 화력에서 앞서는 광주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정규리그 득점 선두 1위(12골) 이동국의 골 감각이 좀처럼 식지 않는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선두 복귀를 꿈꾼다.
물론 서울과 광주가 모두 승리하지 못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대구가 최근 정규리그 9경기를 치르면서 2무7패의 부진에 빠진 터라 전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를 노려라
K-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중하위권 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7위 성남부터 14위 경남까지 승점 차는 단 4점이어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11위 대전(승점 15점)과 13위 수원(승점 14점)의 경기는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대전은 한동안 '수원 천적'이라고 불릴 만큼 유난히 수원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전적에는 대전이 수원에 9승13무22패로 뒤지지만 지난 2003년 5월4일 수원을 2-0으로 꺾은 이후 무려 4년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5승8무) 행진을 이어왔을 정도로 수원의 발목을 잡았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김호 전 감독 퇴진 사태를 겪으면서 내분에 빠졌던 대전은 오히려 정규리그에서 1승2무를 거두고 내친김에 FA컵 4강에 진출하면서 오히려 상승세에 올라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천적 관계'였던 수원을 꺾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삼겠다는 계획이다.
거침없는 추락의 쓴맛을 봤던 지난해 챔피언 수원도 최근 전술변화를 앞세워 팀 공격력이 살아나는 만큼 대전을 잡고 반드시 '한자릿수' 순위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16라운드 일정
△18일(토)
대구-전북(19시.대구스타디움)
광주-제주(19시.광주월드컵경기장)
전남-부산(19시.광양전용구장)
울산-성남(19시.울산문수경기장)
수원-대전(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경남-포항(20시.마산종합운동장)
△19일(일)
강원-서울(19시.강릉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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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1위 수성 잡기’ 뜨거운 3파전
    • 입력 2009-07-17 10:09:09
    • 수정2009-07-17 10:55:51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선두 FC 서울(승점 30)부터 3위 전북 현대(승점 28)까지 승점 차는 단 2점. 그 사이에 낀 광주 상무(승점 29)까지 맞물리면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의 주인이 바뀌는 치열한 롤러코스터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긴박하게 진행하는 선두 다툼을 지켜보는 팬의 눈은 즐겁기만 하지만 피 말리는 순위 경쟁에 내몰린 사령탑과 선수들은 고도의 긴장감 속에 주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말 역시 힘겹게 1위를 되찾은 서울의 치열한 선두 수성과 이를 뛰어넘으려는 광주와 전북의 선두 탈환 도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 '쉽게 내주지 않는다' 이번 주말 정규리그 16라운드 최대 관심거리는 단연 신생팀 돌풍의 주인공 강원과 선두 서울의 '강릉벌 혈투'다. 강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1무2패를 거뒀지만 바로 직전에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13골을 터트리는 무서운 화력쇼를 펼치면서 선두 수성에 나선 서울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인 강원의 공격수 김영후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득점(5골 1도움)을 펼치며 단숨에 득점랭킹 4위(7골)까지 뛰어올라 서울 수비진의 경계대상 1호가 됐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지난 15라운드 때 정조국과 데얀이 나란히 두 골씩을 터트리고, 기성용이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정규리그에서만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광주와 전북의 기세를 누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에 선두를 내준 광주는 제주를 제물로 선두 복귀를 꿈꾸고 있다. 서울이 만만치 않은 상대인 강원을 만나는 만큼 광주로선 제주를 꺾는다면 선두 복귀의 가능성이 크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5실점을 내준 터라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제주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컵 대회 1패 포함)에 빠져 있어서 화력에서 앞서는 광주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정규리그 득점 선두 1위(12골) 이동국의 골 감각이 좀처럼 식지 않는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선두 복귀를 꿈꾼다. 물론 서울과 광주가 모두 승리하지 못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대구가 최근 정규리그 9경기를 치르면서 2무7패의 부진에 빠진 터라 전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를 노려라 K-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중하위권 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7위 성남부터 14위 경남까지 승점 차는 단 4점이어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11위 대전(승점 15점)과 13위 수원(승점 14점)의 경기는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대전은 한동안 '수원 천적'이라고 불릴 만큼 유난히 수원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통산 전적에는 대전이 수원에 9승13무22패로 뒤지지만 지난 2003년 5월4일 수원을 2-0으로 꺾은 이후 무려 4년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5승8무) 행진을 이어왔을 정도로 수원의 발목을 잡았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김호 전 감독 퇴진 사태를 겪으면서 내분에 빠졌던 대전은 오히려 정규리그에서 1승2무를 거두고 내친김에 FA컵 4강에 진출하면서 오히려 상승세에 올라 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천적 관계'였던 수원을 꺾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삼겠다는 계획이다. 거침없는 추락의 쓴맛을 봤던 지난해 챔피언 수원도 최근 전술변화를 앞세워 팀 공격력이 살아나는 만큼 대전을 잡고 반드시 '한자릿수' 순위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16라운드 일정 △18일(토) 대구-전북(19시.대구스타디움) 광주-제주(19시.광주월드컵경기장) 전남-부산(19시.광양전용구장) 울산-성남(19시.울산문수경기장) 수원-대전(19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 경남-포항(20시.마산종합운동장) △19일(일) 강원-서울(19시.강릉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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