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야외수영장 악몽’ 떨쳐라!

입력 2009.07.17 (10:31) 수정 2009.07.17 (10: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에게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 중 하나이다.
당시 중학교 3학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였던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출발 신호 전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아테네에서 실패는 이후 월드 챔피언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늘의 박태환을 만든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현재 세계 최정상급의 출발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박태환은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강자로 거듭났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수영 경기가 치러진 아쿠아틱센터는 야외수영장이다.
17일 막을 올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이 참가하는 경영 경기도 야외 수영장인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다.
박태환이 야외수영장에서 훈련이 아닌 공식 대회를 치르는 것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물길질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실격을 당해 야외수영장에서의 경기는 사실상 처음인 셈이다.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훈련을 야외에서 한 적은 많지만 야외 대회 출전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이라 그 부분이 사실 우려된다. 박태환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외 수영장에서는 일조량과 바람, 무더위 등 날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피로감이 더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주씩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장거리 경기력 강화가 전훈의 목표였던 박태환은 세계적 명장인 데이브 살로 USC수영팀 감독의 지도를 받고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 등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USC를 찾았다.
특히 USC수영장이 야외수영장이라 로마 세계대회를 준비하던 박태환에게는 안성마춤이었다.
26일부터 시작하는 세계대회 경영 경기를 앞두고 박태환은 대표팀 선수들보다 이틀 먼저인 17일 로마로 떠나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이 일찍 로마에 들어가는 것도 좀더 빨리 현지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다. 현지에서 적응해가면서 작전을 짜겠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태환, ‘야외수영장 악몽’ 떨쳐라!
    • 입력 2009-07-17 10:31:35
    • 수정2009-07-17 10:37:36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에게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 중 하나이다. 당시 중학교 3학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였던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출발 신호 전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아테네에서 실패는 이후 월드 챔피언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늘의 박태환을 만든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현재 세계 최정상급의 출발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박태환은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강자로 거듭났다. 아테네 올림픽 당시 수영 경기가 치러진 아쿠아틱센터는 야외수영장이다. 17일 막을 올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박태환이 참가하는 경영 경기도 야외 수영장인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다. 박태환이 야외수영장에서 훈련이 아닌 공식 대회를 치르는 것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물길질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실격을 당해 야외수영장에서의 경기는 사실상 처음인 셈이다.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훈련을 야외에서 한 적은 많지만 야외 대회 출전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이라 그 부분이 사실 우려된다. 박태환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외 수영장에서는 일조량과 바람, 무더위 등 날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피로감이 더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주씩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장거리 경기력 강화가 전훈의 목표였던 박태환은 세계적 명장인 데이브 살로 USC수영팀 감독의 지도를 받고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 등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USC를 찾았다. 특히 USC수영장이 야외수영장이라 로마 세계대회를 준비하던 박태환에게는 안성마춤이었다. 26일부터 시작하는 세계대회 경영 경기를 앞두고 박태환은 대표팀 선수들보다 이틀 먼저인 17일 로마로 떠나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박태환이 일찍 로마에 들어가는 것도 좀더 빨리 현지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다. 현지에서 적응해가면서 작전을 짜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