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득점 사자’의 끝없는 포효

입력 2009.07.17 (10:49) 수정 2009.07.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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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의 득점 퍼레이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동국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 기간 무려 8골을 폭발하는 등 최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 1일 FC 서울과 FA컵 16강 2골을 시작으로 4일 광주 상무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더니 12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동점골,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전에서 2골을 넣었다. 전성기 시절에 못지않은 신들린 득점 행진이다.
지난달 20일 두 골을 넣었던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포함하면 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최근 여섯 경기 가운데 골을 못 넣은 건 6월27일 강원 FC와 경기가 유일하다. 이 기간 평균 득점은 무려 1.7골이나 된다.
K-리그만 따지면 이번 시즌 13경기에 나와 12골을 수확하며 경기당 0.92점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은 주말인 18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릴 대구 FC와 원정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한다면 경기당 1점 벽도 넘는다.
최근 K-리그 두 경기와 FA컵 두 경기를 더해 총 4경기 연속 득점을 펼치는 이동국의 지금 같은 가파른 상승세라면 경기당 1점 벽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대구를 상대로는 3월15일 K-리그 맞대결에서 이동국이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어 골 사냥에 욕심을 낼만하다. 15일 제주와 경기에서 후반 11분에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덜한 편이다.
지난 시즌 두두(전 성남)가 27경기에서 16골, 평균 0.59점을 넣고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동국의 평균 0.92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동국이 올해 강력한 득점왕 후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이번 시즌 득점 부문에서는 데얀(서울)이 13경기에서 8골로 이동국의 뒤를 쫓고 있다. 네 골 차이지만 몰아치기 한 번이면 금세 사정권 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동국으로서는 안심하기 이르다.
또 지난 시즌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26경기 3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괴물' 김영후(강원)가 최근 네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K-리그 득점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영후는 7골로 슈바(전남), 유병수(인천), 김명중, 최성국(이상 광주)과 함께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6골의 고창현(대전)도 최근 상승세가 돋보여 득점왕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동국이 2005년 박주영 이후 3년 내리 외국인 선수에게 내줬던 K-리그 득점왕의 자리를 되찾아오게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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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득점 사자’의 끝없는 포효
    • 입력 2009-07-17 10:45:38
    • 수정2009-07-17 10:50:16
    연합뉴스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의 득점 퍼레이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동국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 기간 무려 8골을 폭발하는 등 최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 1일 FC 서울과 FA컵 16강 2골을 시작으로 4일 광주 상무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더니 12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동점골,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전에서 2골을 넣었다. 전성기 시절에 못지않은 신들린 득점 행진이다. 지난달 20일 두 골을 넣었던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포함하면 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최근 여섯 경기 가운데 골을 못 넣은 건 6월27일 강원 FC와 경기가 유일하다. 이 기간 평균 득점은 무려 1.7골이나 된다. K-리그만 따지면 이번 시즌 13경기에 나와 12골을 수확하며 경기당 0.92점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은 주말인 18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릴 대구 FC와 원정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한다면 경기당 1점 벽도 넘는다. 최근 K-리그 두 경기와 FA컵 두 경기를 더해 총 4경기 연속 득점을 펼치는 이동국의 지금 같은 가파른 상승세라면 경기당 1점 벽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대구를 상대로는 3월15일 K-리그 맞대결에서 이동국이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어 골 사냥에 욕심을 낼만하다. 15일 제주와 경기에서 후반 11분에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덜한 편이다. 지난 시즌 두두(전 성남)가 27경기에서 16골, 평균 0.59점을 넣고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동국의 평균 0.92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이동국이 올해 강력한 득점왕 후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이번 시즌 득점 부문에서는 데얀(서울)이 13경기에서 8골로 이동국의 뒤를 쫓고 있다. 네 골 차이지만 몰아치기 한 번이면 금세 사정권 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동국으로서는 안심하기 이르다. 또 지난 시즌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26경기 3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괴물' 김영후(강원)가 최근 네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K-리그 득점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영후는 7골로 슈바(전남), 유병수(인천), 김명중, 최성국(이상 광주)과 함께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6골의 고창현(대전)도 최근 상승세가 돋보여 득점왕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동국이 2005년 박주영 이후 3년 내리 외국인 선수에게 내줬던 K-리그 득점왕의 자리를 되찾아오게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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