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판 트레이드, 마감 앞두고 ‘후끈’

입력 2009.07.17 (11:33) 수정 2009.07.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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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프로야구계는 트레이드 등 선수영입 소식으로 다소 분주했다. 야구판을 흔들만한 트레이드가 아니라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해당 구단으로서는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었다.
두산은 포수 채상병을 삼성에 내주고 왼손 지승민을 데려왔다. 주전 포수 진갑용이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한 삼성과 마땅한 왼손 투수가 부족한 두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1위 SK의 김성근 감독은 "양 구단이 서로 이익을 얻은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곧이어 LG는 포수 이경환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경환은 8일 두산이 웨이버공시한 선수로 LG는 주전 포수 김정민이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포수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재박 감독은 또 이날 SK와 잠실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까지 찾아온 안성덕 LG 사장과 선수 보강 문제를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손가락이 부러진 외국인 투수 릭 바우어를 대신할 용병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선수 영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 마감 시한에 맞춰 전력을 보강하려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대회요강과 규약에 따르면 7월31일까지 등록된 선수만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으며 내달 1일부터 시즌 종료까지는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는 8월15일까지 등록돼야 가을 잔치에서 활약할 수 있다.
타고투저 현상이 심한 올해는 특히 선발 투수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수 자원이 풍부한 KIA의 한 관계자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투수를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박 감독도 "트레이드는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데 다른 팀의 사정도 마찬가지라 성사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경완(SK) 등 각 팀의 포수가 잇따라 다친 탓에 포수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삼성은 즉시 전력감인 채상병을 영입해 한숨 돌렸지만 SK는 여전히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상호 외에 마땅한 백업 요원이 없는 SK는 이달 초 은퇴했던 포수 허일상을 선수로 다시 등록했다. 허일상은 지난해 SK에서 방출된 후 단국대에서 포수 인스트럭터를 하다가 올 초 신고선수로 SK에 돌아왔다.
해마다 트레이드 논의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마감시한인 7월31일을 앞둔데다 각 팀의 주요 관계자가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다. 올해도 25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각 팀의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용병이 이탈한 팀에서는 새 용병을 찾는 움직임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를 방출한 삼성은 현재 스카우트팀이 외국을 누비며 마땅한 투수를 물색하고 있으며, LG도 바우어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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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판 트레이드, 마감 앞두고 ‘후끈’
    • 입력 2009-07-17 11:33:52
    • 수정2009-07-17 12:42:26
    연합뉴스
16일 프로야구계는 트레이드 등 선수영입 소식으로 다소 분주했다. 야구판을 흔들만한 트레이드가 아니라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해당 구단으로서는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었다. 두산은 포수 채상병을 삼성에 내주고 왼손 지승민을 데려왔다. 주전 포수 진갑용이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한 삼성과 마땅한 왼손 투수가 부족한 두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1위 SK의 김성근 감독은 "양 구단이 서로 이익을 얻은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곧이어 LG는 포수 이경환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경환은 8일 두산이 웨이버공시한 선수로 LG는 주전 포수 김정민이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포수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재박 감독은 또 이날 SK와 잠실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까지 찾아온 안성덕 LG 사장과 선수 보강 문제를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손가락이 부러진 외국인 투수 릭 바우어를 대신할 용병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선수 영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이 마감 시한에 맞춰 전력을 보강하려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대회요강과 규약에 따르면 7월31일까지 등록된 선수만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으며 내달 1일부터 시즌 종료까지는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는 8월15일까지 등록돼야 가을 잔치에서 활약할 수 있다. 타고투저 현상이 심한 올해는 특히 선발 투수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수 자원이 풍부한 KIA의 한 관계자는 "여러 구단으로부터 투수를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박 감독도 "트레이드는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데 다른 팀의 사정도 마찬가지라 성사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경완(SK) 등 각 팀의 포수가 잇따라 다친 탓에 포수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삼성은 즉시 전력감인 채상병을 영입해 한숨 돌렸지만 SK는 여전히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상호 외에 마땅한 백업 요원이 없는 SK는 이달 초 은퇴했던 포수 허일상을 선수로 다시 등록했다. 허일상은 지난해 SK에서 방출된 후 단국대에서 포수 인스트럭터를 하다가 올 초 신고선수로 SK에 돌아왔다. 해마다 트레이드 논의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마감시한인 7월31일을 앞둔데다 각 팀의 주요 관계자가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다. 올해도 25일 올스타전을 전후해 각 팀의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용병이 이탈한 팀에서는 새 용병을 찾는 움직임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를 방출한 삼성은 현재 스카우트팀이 외국을 누비며 마땅한 투수를 물색하고 있으며, LG도 바우어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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