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웃는 수업’으로 자신감 얻는다

입력 2009.07.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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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일본의 중학교에서는 웃는 표정을 익히는 수업이 인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웃음을 가르치는 이유를 알고 보면 좀 씁쓸한 웃음이 지어지는군요.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중학교.

매주 1시간씩 있는 '웃는 얼굴'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책상 위에 놓인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연출합니다.

<인터뷰>학생: "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사람의 웃는 표정을 단계적으로 나눠봤습니다.

활짝 웃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친밀감이 높고, 지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학생: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앞으로는 저도 지적으로 보이고 싶어요."

이 학교가 1년 넘게 이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이유는 휴대폰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학생들의 대인관계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마키야마(선생님): "이제는 휴대폰 문자로 '미안해'라고 표현하지,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화를 나누는 힘은 점점 저하되고 있다고 느낌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때도 웃는 얼굴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다카노(얼굴표정 연구가): "(웃는 얼굴은) 후천적으로 사회에서 획득하는 것입니다."

'웃는 얼굴' 수업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고 있던 일본 청소년들도 새로운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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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웃는 수업’으로 자신감 얻는다
    • 입력 2009-07-19 21:07:31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일본의 중학교에서는 웃는 표정을 익히는 수업이 인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웃음을 가르치는 이유를 알고 보면 좀 씁쓸한 웃음이 지어지는군요.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중학교. 매주 1시간씩 있는 '웃는 얼굴'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책상 위에 놓인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연출합니다. <인터뷰>학생: "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사람의 웃는 표정을 단계적으로 나눠봤습니다. 활짝 웃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친밀감이 높고, 지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학생: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앞으로는 저도 지적으로 보이고 싶어요." 이 학교가 1년 넘게 이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이유는 휴대폰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학생들의 대인관계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인터뷰>마키야마(선생님): "이제는 휴대폰 문자로 '미안해'라고 표현하지,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화를 나누는 힘은 점점 저하되고 있다고 느낌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때도 웃는 얼굴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다카노(얼굴표정 연구가): "(웃는 얼굴은) 후천적으로 사회에서 획득하는 것입니다." '웃는 얼굴' 수업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고 있던 일본 청소년들도 새로운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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