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피랍 미군 비디오 인터넷에 공개

입력 2009.07.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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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미군 병사의 모습이 탈레반 웹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아프간 남부에선 미군과 탈레반간에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는가운데 외국군의 희생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지난달 30일 납치된 미군 병사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탈레반 웹사이트를 통해서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비디오에 나오는 인물이 미군 23살 버그달 이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아프간 전통복장에 삭발을 하고 턱수염을 기른 버그달 이병은 두려움에 떨며 아프간 파병 미군의 철군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버그달(피랍 미군) : "정말 무섭워요.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포로가 되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다."

버그달 이병은 최근 수년동안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첫 미군병사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같은 동영상 공개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선전활동이라고 비난하면서 피랍미군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가운데 미군주도의 연합군이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전에 나선이후 탈레반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아프간 주둔 외국군대의 희생은 4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으로 탈레반이 정권을 잃은 뒤 한달 기준으로는 가장 큰 외국군의 희생입니다.

미군주도의 연합군과 탈레반간의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아프간 주둔 외국군의 희생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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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피랍 미군 비디오 인터넷에 공개
    • 입력 2009-07-20 06:17: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미군 병사의 모습이 탈레반 웹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아프간 남부에선 미군과 탈레반간에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는가운데 외국군의 희생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지난달 30일 납치된 미군 병사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탈레반 웹사이트를 통해서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비디오에 나오는 인물이 미군 23살 버그달 이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아프간 전통복장에 삭발을 하고 턱수염을 기른 버그달 이병은 두려움에 떨며 아프간 파병 미군의 철군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버그달(피랍 미군) : "정말 무섭워요.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포로가 되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다." 버그달 이병은 최근 수년동안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첫 미군병사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같은 동영상 공개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선전활동이라고 비난하면서 피랍미군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가운데 미군주도의 연합군이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전에 나선이후 탈레반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아프간 주둔 외국군대의 희생은 4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으로 탈레반이 정권을 잃은 뒤 한달 기준으로는 가장 큰 외국군의 희생입니다. 미군주도의 연합군과 탈레반간의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아프간 주둔 외국군의 희생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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