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달라! K리그 순위 전쟁 ‘후끈’

입력 2009.07.20 (11:39) 수정 2009.07.20 (11: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가 후반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는 상위권 팀들의 쟁탈전이 한여름 복더위를 능가할 정도로 뜨겁다.
주말마다 선두가 바뀌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연패는 곧 선두 경쟁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 팀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주는 6강 진입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 간 경쟁도 이에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자고 나면 바뀌는 선두 쟁탈전
FC서울은 19일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전날 대구FC를 꺾고 선두로 올라섰던 전북 현대(9승4무2패.승점 31점)를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승점 33점으로 선두로 나섰다.
이 같은 현상은 후반기 개막 이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의 가파른 상승세와 광주의 '7월 부진', 전북 현대의 약진이 맞물려 있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 승점 16점으로 완전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청용과 기성용이라는 '젊은 피' 콤비가 공격을 활발하게 이끈데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도 높은 득점력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기 개막 이후 3승1무로 패배가 없다. 12골을 뽑는 동안 실점은 4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3골,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이청용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진출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과제다.
현재 9승2무5패로 승점 29점인 광주 상무는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에 보여줬던 폭발력이 실종됐고 후반기 에는 2연승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엔 11경기에서 2패뿐이었다.
득점력 빈곤이 가장 큰 문제다. 전반기 경기당 평균 1.6골을 수확했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6점만을 뽑아내 1.2골로 줄었다. 특히 전반기 11경기에서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최성국은 후반기 5경기에서 어시스트는 두 개지만 골망을 흔든 것은 단 한 차례다. 역시 전반기 6골에 3어시스트를 수확한 김명중도 이 기간 골과 어시스트가 각각 1개씩에 불과했다.
최성국-김명중 콤비의 부활 여부가 광주가 선두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느냐를 가를 변수다.
전북은 전반기 6승을 건지는 동안 무승부가 3회(1패)나 되면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후반기에는 3승을 건지는 동안 무승부가 1회(1패)로 줄면서 선두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라이언 킹' 이동국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동국은 후반기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쳤다. 팀이 기록한 12득점 중 83%를 자신의 발끝에서 만들어냈다.
앞으로 이동국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이 자명한 만큼, 최태욱과 에닝요 등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을 높이는 것이 숙제다.
◇6강 싸움 '아무도 몰라'
현재 6강권에는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5)부터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9)까지 6개 팀이 승점 6점 안에서 접전 중이다.
포항은 현재 6승7무2패로 4위지만 6강에 드는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여차하면 3위까지 치고 올라갈 태세다.
특히 포항은 전반기 1승에 그쳤지만 후반기에 5연승을 달리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개 팀 중 유일한 전승 가도다.
매 경기 두자릿수 이상 득점하는데다 실점은 1점 이하로 줄이면서 공수가 안정됐다.
반면 5위 인천 유나이티드(6승5무3패.승점 23)는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후반기 2무2패에 그쳤다. 득점(6점)보다 실점(13점)이 많이 늘어났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이 큰 원인이다. 앞으로 이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밖에 6위 강원FC(5승5무5패.승점 20)와 7위 전남 드래곤즈(5승5무5패.승점20), 8위 성남 일화(5승4무6패.승점19), 9위 제주(5승4무6패.승점 20)는 승점 1점 범위 안에서 치열한 6강 다툼을 하고 있다. 어느 팀도 6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건 싸움은 종착역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고 나면 달라! K리그 순위 전쟁 ‘후끈’
    • 입력 2009-07-20 11:39:25
    • 수정2009-07-20 11:41:47
    연합뉴스
프로축구가 후반기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는 상위권 팀들의 쟁탈전이 한여름 복더위를 능가할 정도로 뜨겁다. 주말마다 선두가 바뀌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연패는 곧 선두 경쟁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 팀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주는 6강 진입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 간 경쟁도 이에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자고 나면 바뀌는 선두 쟁탈전 FC서울은 19일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전날 대구FC를 꺾고 선두로 올라섰던 전북 현대(9승4무2패.승점 31점)를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승점 33점으로 선두로 나섰다. 이 같은 현상은 후반기 개막 이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의 가파른 상승세와 광주의 '7월 부진', 전북 현대의 약진이 맞물려 있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 승점 16점으로 완전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청용과 기성용이라는 '젊은 피' 콤비가 공격을 활발하게 이끈데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도 높은 득점력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기 개막 이후 3승1무로 패배가 없다. 12골을 뽑는 동안 실점은 4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안정된 모습이다. 다만 3골,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이청용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진출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과제다. 현재 9승2무5패로 승점 29점인 광주 상무는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에 보여줬던 폭발력이 실종됐고 후반기 에는 2연승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엔 11경기에서 2패뿐이었다. 득점력 빈곤이 가장 큰 문제다. 전반기 경기당 평균 1.6골을 수확했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6점만을 뽑아내 1.2골로 줄었다. 특히 전반기 11경기에서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최성국은 후반기 5경기에서 어시스트는 두 개지만 골망을 흔든 것은 단 한 차례다. 역시 전반기 6골에 3어시스트를 수확한 김명중도 이 기간 골과 어시스트가 각각 1개씩에 불과했다. 최성국-김명중 콤비의 부활 여부가 광주가 선두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느냐를 가를 변수다. 전북은 전반기 6승을 건지는 동안 무승부가 3회(1패)나 되면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후반기에는 3승을 건지는 동안 무승부가 1회(1패)로 줄면서 선두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특히 '라이언 킹' 이동국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동국은 후반기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쳤다. 팀이 기록한 12득점 중 83%를 자신의 발끝에서 만들어냈다. 앞으로 이동국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이 자명한 만큼, 최태욱과 에닝요 등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을 높이는 것이 숙제다. ◇6강 싸움 '아무도 몰라' 현재 6강권에는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5)부터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9)까지 6개 팀이 승점 6점 안에서 접전 중이다. 포항은 현재 6승7무2패로 4위지만 6강에 드는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여차하면 3위까지 치고 올라갈 태세다. 특히 포항은 전반기 1승에 그쳤지만 후반기에 5연승을 달리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개 팀 중 유일한 전승 가도다. 매 경기 두자릿수 이상 득점하는데다 실점은 1점 이하로 줄이면서 공수가 안정됐다. 반면 5위 인천 유나이티드(6승5무3패.승점 23)는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후반기 2무2패에 그쳤다. 득점(6점)보다 실점(13점)이 많이 늘어났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이 큰 원인이다. 앞으로 이 약점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밖에 6위 강원FC(5승5무5패.승점 20)와 7위 전남 드래곤즈(5승5무5패.승점20), 8위 성남 일화(5승4무6패.승점19), 9위 제주(5승4무6패.승점 20)는 승점 1점 범위 안에서 치열한 6강 다툼을 하고 있다. 어느 팀도 6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어 플레이오프 티켓을 건 싸움은 종착역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