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하던 60대 노인 두명 질식사

입력 2009.07.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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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희망근로를 하던 60대 두 명이 펌프를 고치러 깊이 4미터의 집수장에 들어갔다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질식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화단에 심을 묘목을 관리하는 양묘장...

이곳에서 희망근로사업중이던 65살 조 모 씨와 68살 김 모 씨가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잇따라 집수장에 빠졌습니다.

묘목에 물을 주다가 갑자기 끊기자 직접 펌프를 고치러 들어갔다가 쓰러진 겁니다.

<녹취> 동사무소 직원 : "밑에 사다리 딛고 내려갔다가 다리 한쪽의 힘을 잃었다고해요. 나머지 한 분은 오셔서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밑으로 (떨어졌어요.)"

사고 당시 7명의 여성 근로자들이 함께 있었지만 깊이가 4미터에 이르고 습도가 너무 높아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동사무소 현장 관리자는 점심시간이어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119 구조대가 곧 도착했지만 이들을 꺼내는데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좁은 공간에 가스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소방대원 : "습하고 가스가 있어서 (구조대원들이)호흡이 곤란해서 다시 올라와서 공기호흡기를 매고 내려가서 끌어올렸습니다.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어요."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매립지인 집수관 아래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질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동사무소측의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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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근로 하던 60대 노인 두명 질식사
    • 입력 2009-07-21 21:20:38
    뉴스 9
<앵커 멘트> 희망근로를 하던 60대 두 명이 펌프를 고치러 깊이 4미터의 집수장에 들어갔다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질식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화단에 심을 묘목을 관리하는 양묘장... 이곳에서 희망근로사업중이던 65살 조 모 씨와 68살 김 모 씨가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잇따라 집수장에 빠졌습니다. 묘목에 물을 주다가 갑자기 끊기자 직접 펌프를 고치러 들어갔다가 쓰러진 겁니다. <녹취> 동사무소 직원 : "밑에 사다리 딛고 내려갔다가 다리 한쪽의 힘을 잃었다고해요. 나머지 한 분은 오셔서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밑으로 (떨어졌어요.)" 사고 당시 7명의 여성 근로자들이 함께 있었지만 깊이가 4미터에 이르고 습도가 너무 높아 사고 현장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동사무소 현장 관리자는 점심시간이어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119 구조대가 곧 도착했지만 이들을 꺼내는데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좁은 공간에 가스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소방대원 : "습하고 가스가 있어서 (구조대원들이)호흡이 곤란해서 다시 올라와서 공기호흡기를 매고 내려가서 끌어올렸습니다.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어요."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매립지인 집수관 아래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질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동사무소측의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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