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칭’ 나이지리아 사기 조직 적발

입력 2009.07.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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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사칭한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국인 3명이 이들의 사기행각을 도왔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저 네티즌들에게 수만여 통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거액의 유산을 받는데 후견인이 돼 주면 20%를 주겠단 내용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관심을 보이면 본격적인 사기가 시작됩니다.

피해자 이름으로 외국은행에 예치된 200만 달러 수표를 보여주면서, 돈을 보내기 위해 수수료가 들어가니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또 돈을 갖고 한국으로 출발한 외교관이 몸이 아프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의자(나이지리아인) : "외교관으로 돈을 전달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했습니다."

한 술 더 떠, 수년 전 이 수법으로 사기당한 피해자에게는, UN이 10만 달러를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피해자는 반기문총장의 서명까지 담긴 서류에 속아 또 수수료 명목 등으로 수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녹취> 고 모씨(피해자) : "자길 믿어달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자기는 목사고 절대 이건 사기가 아니라고..."

이런 식으로 나이지리아 사기단은 확인된 피해자 3명으로부터 8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인 2명을 구속하고 이를 도와준 한국인등 3명을 불구속했습니다.

또 10여 년 전 유행한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다시 활개친다고 보고 국제 공조수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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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사칭’ 나이지리아 사기 조직 적발
    • 입력 2009-07-22 21:35:24
    뉴스 9
<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사칭한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국인 3명이 이들의 사기행각을 도왔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저 네티즌들에게 수만여 통의 이메일을 보냅니다. 거액의 유산을 받는데 후견인이 돼 주면 20%를 주겠단 내용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관심을 보이면 본격적인 사기가 시작됩니다. 피해자 이름으로 외국은행에 예치된 200만 달러 수표를 보여주면서, 돈을 보내기 위해 수수료가 들어가니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또 돈을 갖고 한국으로 출발한 외교관이 몸이 아프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의자(나이지리아인) : "외교관으로 돈을 전달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했습니다." 한 술 더 떠, 수년 전 이 수법으로 사기당한 피해자에게는, UN이 10만 달러를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피해자는 반기문총장의 서명까지 담긴 서류에 속아 또 수수료 명목 등으로 수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녹취> 고 모씨(피해자) : "자길 믿어달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자기는 목사고 절대 이건 사기가 아니라고..." 이런 식으로 나이지리아 사기단은 확인된 피해자 3명으로부터 8천여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인 2명을 구속하고 이를 도와준 한국인등 3명을 불구속했습니다. 또 10여 년 전 유행한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다시 활개친다고 보고 국제 공조수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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