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만루포’ 두산, 전날 대패 설욕

입력 2009.07.22 (21:49) 수정 2009.07.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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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곰' 두산 베어스가 `완봉승의 사나이' 송승준(롯데)을 상대로 홈런쇼를 펼쳤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김현수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4방을 쏘아올려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대패를 하루 만에 설욕한 두산은 2위 SK보다 실질적인 승차에서 반게임 앞서 선두를 지켰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만루홈런을 친 것은 프로데뷔 이후 두번째다.
반면 3연속 완봉승을 포함해 최근 9연승을 달렸던 송승준은 불과 3이닝만에 홈런 4방을 맞고 9실점한 뒤 강판됐다.
송승준이 한 경기에 홈런 4방을 맞은 것은 2007년 국내프로야구 복귀 이후 처음이며 9점도 개인 최다 자책점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롯데는 8연승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5위 삼성이 패한 덕에 4위를 지켰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속에 한화를 7-2로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1번째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12승(2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59로 끌어내려 두 개 부문 선두를 지켰다.
목동에서는 4년차 포수 유선정이 생애 첫 홈런을 기록한 히어로즈가 삼성을 10-3으로 꺾었다.
클리프 브룸바는 24일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24홈런을 기록, 부문 2위 페타지니(21홈런,LG)와 간격을 3개차로 벌렸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광주에서는 KIA가 LG 세번째 투수 정찬헌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광주(KIA 2-1 LG)
KIA 용병에이스 구톰슨과 LG의 늦깎이 투수 김광수의 선발대결은 종반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구톰슨은 8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김광수도 5⅔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처리해 제 몫을 다했다.
LG는 5회 권용관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KIA는 6회 김상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말 2아웃 뒤에 갈렸다.
KIA는 연장 기운이 감돌던 9회 2사 뒤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안치홍이 후속 이용규 타석때 LG 정찬헌의 폭투로 공이 백스톱으로 흐르자 재빨리 홈을 밟아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끝내기 폭투는 통산 19호이며 올시즌에는 처음이다.
● 목동(히어로즈 10-3 삼성)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6회부터 히어로즈쪽으로 기울었다.
히어로즈는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뒤 강정호가 좌중간 2루타로 치고 난 뒤 타석에 나선 유선정은 배영수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다친 허준 대신 안방을 차지한 유선정은 2006년 입단 이후 첫 홈런.
유선정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히어로즈는 7회 이숭용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4안타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앞서 히어로즈는 1회 황재균이 솔로홈런, 3회에는 브룸바가 2점홈런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6⅔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9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고 11승(6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 잠실(두산 10-3 롯데)
송승준이라고 매번 좋을 수는 없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고 변화구는 제구가 되지 않아 쩔쩔매더니 결국 홈런 4방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1회말 고영민이 좌측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포문을 열었고 2사 뒤 김동주가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롯데는 2회초 홍성흔이 좌월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공수 교대 뒤 김현수가 결정타를 날렸다.
두산은 이원석의 내야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는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7-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회에도 임재철이 좌월 2점포를 터뜨려 송승준을 KO시켰다.
● 문학(SK 7-2 한화)
김광현이 에이스의 진정한 역할을 보여줬다.
최근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SK는 1회초 김광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하자 1회말 곧바로 방망이가 터졌다.
1사 뒤 박재상과 김재현이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이호준이 한화 선발 에릭 연지를 상대로 우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정권과 윤상균, 나주환이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김강민의 내야땅볼때도 3루주자가 들어와 5-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6회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7회에는 박정권이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김태균은 9회 솔로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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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만루포’ 두산, 전날 대패 설욕
    • 입력 2009-07-22 21:49:19
    • 수정2009-07-22 22:35:59
    연합뉴스
`서울곰' 두산 베어스가 `완봉승의 사나이' 송승준(롯데)을 상대로 홈런쇼를 펼쳤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김현수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4방을 쏘아올려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대패를 하루 만에 설욕한 두산은 2위 SK보다 실질적인 승차에서 반게임 앞서 선두를 지켰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만루홈런을 친 것은 프로데뷔 이후 두번째다. 반면 3연속 완봉승을 포함해 최근 9연승을 달렸던 송승준은 불과 3이닝만에 홈런 4방을 맞고 9실점한 뒤 강판됐다. 송승준이 한 경기에 홈런 4방을 맞은 것은 2007년 국내프로야구 복귀 이후 처음이며 9점도 개인 최다 자책점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롯데는 8연승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5위 삼성이 패한 덕에 4위를 지켰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속에 한화를 7-2로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1번째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8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12승(2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59로 끌어내려 두 개 부문 선두를 지켰다. 목동에서는 4년차 포수 유선정이 생애 첫 홈런을 기록한 히어로즈가 삼성을 10-3으로 꺾었다. 클리프 브룸바는 24일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24홈런을 기록, 부문 2위 페타지니(21홈런,LG)와 간격을 3개차로 벌렸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광주에서는 KIA가 LG 세번째 투수 정찬헌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광주(KIA 2-1 LG)
KIA 용병에이스 구톰슨과 LG의 늦깎이 투수 김광수의 선발대결은 종반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구톰슨은 8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김광수도 5⅔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처리해 제 몫을 다했다. LG는 5회 권용관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KIA는 6회 김상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말 2아웃 뒤에 갈렸다. KIA는 연장 기운이 감돌던 9회 2사 뒤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안치홍이 후속 이용규 타석때 LG 정찬헌의 폭투로 공이 백스톱으로 흐르자 재빨리 홈을 밟아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끝내기 폭투는 통산 19호이며 올시즌에는 처음이다. ● 목동(히어로즈 10-3 삼성)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6회부터 히어로즈쪽으로 기울었다. 히어로즈는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뒤 강정호가 좌중간 2루타로 치고 난 뒤 타석에 나선 유선정은 배영수로부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다친 허준 대신 안방을 차지한 유선정은 2006년 입단 이후 첫 홈런. 유선정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히어로즈는 7회 이숭용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4안타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앞서 히어로즈는 1회 황재균이 솔로홈런, 3회에는 브룸바가 2점홈런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6⅔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9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고 11승(6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 잠실(두산 10-3 롯데)
송승준이라고 매번 좋을 수는 없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고 변화구는 제구가 되지 않아 쩔쩔매더니 결국 홈런 4방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1회말 고영민이 좌측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포문을 열었고 2사 뒤 김동주가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롯데는 2회초 홍성흔이 좌월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했으나 공수 교대 뒤 김현수가 결정타를 날렸다. 두산은 이원석의 내야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는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숨에 7-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회에도 임재철이 좌월 2점포를 터뜨려 송승준을 KO시켰다. ● 문학(SK 7-2 한화)
김광현이 에이스의 진정한 역할을 보여줬다. 최근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SK는 1회초 김광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하자 1회말 곧바로 방망이가 터졌다. 1사 뒤 박재상과 김재현이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이호준이 한화 선발 에릭 연지를 상대로 우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정권과 윤상균, 나주환이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김강민의 내야땅볼때도 3루주자가 들어와 5-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6회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7회에는 박정권이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김태균은 9회 솔로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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