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김광현, 21번째 생일 자축

입력 2009.07.22 (22:08) 수정 2009.07.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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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김광현이 추락하던 SK를 벼랑 끝에서 건져올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22일 자신의 만 21번째 생일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광현은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째(2패)를 올렸다.
전날 SK를 11-1로 크게 이겼던 한화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4개나 빼앗았고 볼넷과 몸 맞는 볼 하나씩만 내주며 호투했다.
1회에만 5점을 뽑아낸 SK 타선의 지원을 업고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 있게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8회까지 공 100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1㎞를 찍었다. 또 최고 구속 138㎞의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등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광현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1회 초 5점을 뽑아 여유를 갖고 던질 수 있었다"고 경기 뒤 밝혔다.
이날 승리는 김광현 개인과 팀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다.
우선 팀의 3연패를 끊으면서 에이스로서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팀의 7연패를 끊은 데 이어 이날 또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김광현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김광현은 16승을 올리면서도 유독 7개 구단 중 한화를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승리는 2007년 7월28일 대전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한화를 이긴 뒤 약 2년 만에 맛보는 것이었다.
올해도 한화와 경기에 2번 등판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69로 평균자책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화와 2경기에는 평균자책점이 7.59로 매우 높았다.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김광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의 ⅔에 해당하는 90경기를 소화한 이날까지 벌써 12승을 올리면서 이 페이스대로라면 다승왕을 차지했던 지난해 기록(16승)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팀으로서도 지면 안 되는 경기였고 내 생일이라 더욱 질 수 없는 날이었다"며 "전반기는 잘 마무리했는데 후반기에도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된 김광현은 "감독님이 올스타전을 배려해서 9회에 빼준 것 같다"며 "오늘 투구 수가 적어 올스타전에서도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별들의 잔치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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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승’ 김광현, 21번째 생일 자축
    • 입력 2009-07-22 22:08:22
    • 수정2009-07-22 22:30:33
    연합뉴스
"지면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김광현이 추락하던 SK를 벼랑 끝에서 건져올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22일 자신의 만 21번째 생일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광현은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째(2패)를 올렸다. 전날 SK를 11-1로 크게 이겼던 한화 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4개나 빼앗았고 볼넷과 몸 맞는 볼 하나씩만 내주며 호투했다. 1회에만 5점을 뽑아낸 SK 타선의 지원을 업고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 있게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8회까지 공 100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1㎞를 찍었다. 또 최고 구속 138㎞의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등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광현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1회 초 5점을 뽑아 여유를 갖고 던질 수 있었다"고 경기 뒤 밝혔다. 이날 승리는 김광현 개인과 팀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다. 우선 팀의 3연패를 끊으면서 에이스로서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팀의 7연패를 끊은 데 이어 이날 또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김광현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김광현은 16승을 올리면서도 유독 7개 구단 중 한화를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승리는 2007년 7월28일 대전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한화를 이긴 뒤 약 2년 만에 맛보는 것이었다. 올해도 한화와 경기에 2번 등판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69로 평균자책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화와 2경기에는 평균자책점이 7.59로 매우 높았다.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김광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의 ⅔에 해당하는 90경기를 소화한 이날까지 벌써 12승을 올리면서 이 페이스대로라면 다승왕을 차지했던 지난해 기록(16승)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팀으로서도 지면 안 되는 경기였고 내 생일이라 더욱 질 수 없는 날이었다"며 "전반기는 잘 마무리했는데 후반기에도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된 김광현은 "감독님이 올스타전을 배려해서 9회에 빼준 것 같다"며 "오늘 투구 수가 적어 올스타전에서도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별들의 잔치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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