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귀네슈 “심판이 축구 인생 망칠 수도!”

입력 2009.07.22 (23:16) 수정 2009.07.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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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아무리 말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 심판 판정이 이 정도 일 줄 몰랐다"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57)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귀네슈 감독은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2009 피스컵코리아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하고 나서 "경기는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심판 판정이 이 정도 일 줄 몰랐다. 뭔가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인천이 전반 초반 상당히 거칠게 플레이했지만 심판이 그냥 넘어갔다. 심판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은 전반 13분 정조국이 수비수와 경합하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넘어지자 내심 페널티킥을 기대했다. 하지만 주심은 경기 속행을 선언했고, 귀네슈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와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려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귀네슈 감독의 퇴장 이후 경기 분위기는 살벌해졌고 선수들은 조그만 접촉에도 날을 세우면서 대립했다.
결국 전반 43분 인천의 전재호가 서울의 김승용에게 반칙하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결국 데얀과 손대호가 동시에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귀네슈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과열된 이유는 절대적으로 반칙을 제대로 선언하지 않은 심판에게 책임이 있다"라며 "더는 심판 문제를 언급하기도 싫다. 한국에서 3년째 선수들에게 좋은 축구를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심판들의 실수도 가르쳐줘야 하는 데 시간이 별로 없다"고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특히 "앞으로 기자회견도 하지 않겠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한국 축구는 변하지 않는다"라며 "거친 플레이와 백태클을 허용하는 심판은 인정할 수 없다. 심판의 판정 때문에 선수의 축구 인생이 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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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난 귀네슈 “심판이 축구 인생 망칠 수도!”
    • 입력 2009-07-22 23:16:03
    • 수정2009-07-22 23:19:20
    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아무리 말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 심판 판정이 이 정도 일 줄 몰랐다"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57)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귀네슈 감독은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2009 피스컵코리아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하고 나서 "경기는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심판 판정이 이 정도 일 줄 몰랐다. 뭔가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인천이 전반 초반 상당히 거칠게 플레이했지만 심판이 그냥 넘어갔다. 심판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은 전반 13분 정조국이 수비수와 경합하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넘어지자 내심 페널티킥을 기대했다. 하지만 주심은 경기 속행을 선언했고, 귀네슈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와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려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귀네슈 감독의 퇴장 이후 경기 분위기는 살벌해졌고 선수들은 조그만 접촉에도 날을 세우면서 대립했다. 결국 전반 43분 인천의 전재호가 서울의 김승용에게 반칙하자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었고, 결국 데얀과 손대호가 동시에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귀네슈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과열된 이유는 절대적으로 반칙을 제대로 선언하지 않은 심판에게 책임이 있다"라며 "더는 심판 문제를 언급하기도 싫다. 한국에서 3년째 선수들에게 좋은 축구를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심판들의 실수도 가르쳐줘야 하는 데 시간이 별로 없다"고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특히 "앞으로 기자회견도 하지 않겠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한국 축구는 변하지 않는다"라며 "거친 플레이와 백태클을 허용하는 심판은 인정할 수 없다. 심판의 판정 때문에 선수의 축구 인생이 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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