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주전·대박 재계약’ 정조준

입력 2009.07.23 (09:29) 수정 2009.07.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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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09-2010시즌을 여는 시험무대에서 '주전 굳히기와 장기계약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지난 16일부터 맨유의 아시아 투어가 시작됐지만 출국하지 않은 채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맨유의 방한기간 체류기간 숙소로 사용할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말레이시아 일레븐 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던 박지성은 23일 공개훈련부터 동료 선수들과 일정을 함께 한다. 24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두 번째 방한경기를 벌이고 다음 날 중국으로 건너가 26일 항저우팀과 경기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친다. 이어 29∼30일에는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리나에서 열릴 아우디컵에 출전한다.
다음 달 16일 막을 올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박지성은 지난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 38경기 중 25경기(21경기 선발)에 출장해 2골 2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4경기 선발)와 FA컵 3경기에 각각 나와 한 골씩을 넣었다. 주전급으로 손색없는 성적표였다.
특히 좌우 날개로 호흡을 맞췄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박지성의 역할을 더욱 중요해졌다.
박지성이 정규리그 베스트 11을 가릴 프리시즌 모의고사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 붙박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 대런 깁슨, 조란 토시치, 대런 플래처와 경쟁을 뚫어야 하고 지난 시즌 후 새롭게 가세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도 잠재적인 경쟁자들이다.
나니와 깁슨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일레븐팀과 1차전 때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토시치와 플래처는 21일 일레븐팀과 2차전에서 좌우 날개로 나섰다. 또 발렌시아와 오베르탕은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빠졌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다.
박지성이 한국팬들의 응원으로 뜨거운 상암벌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이유다.
더욱이 재계약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에 박지성의 프리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7월 맨유 입단 당시 연봉 200만파운드(당시 한화 37억원)에 4년 계약을 했고 이듬해 연봉 40%가 오른 280만파운드(51억4천만원)에 2009-2010시즌까지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내년 6월로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은 4년 계약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나 구단은 아직 재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인 다음 달 초 재계약 협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박지성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꼭 필요한 선수임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첫 방한경기 때 오른쪽 무릎 재활 탓에 뛰지 못했던 박지성이 서울과 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하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동시에 좋은 조건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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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주전·대박 재계약’ 정조준
    • 입력 2009-07-23 09:29:36
    • 수정2009-07-23 09:45:21
    연합뉴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09-2010시즌을 여는 시험무대에서 '주전 굳히기와 장기계약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지난 16일부터 맨유의 아시아 투어가 시작됐지만 출국하지 않은 채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맨유의 방한기간 체류기간 숙소로 사용할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말레이시아 일레븐 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던 박지성은 23일 공개훈련부터 동료 선수들과 일정을 함께 한다. 24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두 번째 방한경기를 벌이고 다음 날 중국으로 건너가 26일 항저우팀과 경기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친다. 이어 29∼30일에는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리나에서 열릴 아우디컵에 출전한다. 다음 달 16일 막을 올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박지성은 지난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 38경기 중 25경기(21경기 선발)에 출장해 2골 2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4경기 선발)와 FA컵 3경기에 각각 나와 한 골씩을 넣었다. 주전급으로 손색없는 성적표였다. 특히 좌우 날개로 호흡을 맞췄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박지성의 역할을 더욱 중요해졌다. 박지성이 정규리그 베스트 11을 가릴 프리시즌 모의고사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 붙박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박지성은 루이스 나니, 대런 깁슨, 조란 토시치, 대런 플래처와 경쟁을 뚫어야 하고 지난 시즌 후 새롭게 가세한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도 잠재적인 경쟁자들이다. 나니와 깁슨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일레븐팀과 1차전 때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토시치와 플래처는 21일 일레븐팀과 2차전에서 좌우 날개로 나섰다. 또 발렌시아와 오베르탕은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빠졌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다. 박지성이 한국팬들의 응원으로 뜨거운 상암벌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이유다. 더욱이 재계약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에 박지성의 프리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7월 맨유 입단 당시 연봉 200만파운드(당시 한화 37억원)에 4년 계약을 했고 이듬해 연봉 40%가 오른 280만파운드(51억4천만원)에 2009-2010시즌까지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내년 6월로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은 4년 계약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나 구단은 아직 재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인 다음 달 초 재계약 협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박지성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꼭 필요한 선수임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첫 방한경기 때 오른쪽 무릎 재활 탓에 뛰지 못했던 박지성이 서울과 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하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동시에 좋은 조건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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