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채찍? or 당근?’

입력 2009.07.23 (19:14) 수정 2009.07.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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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대혈전을 진행 중인 프로야구 5강의 올스타전 휴식기 이용 방법도 확연히 갈렸다.
선두 두산을 필두로 SK, KIA 등 상위 세 팀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25일만 딱 하루 쉬게 한 반면 4위 롯데와 5위 삼성은 24~25일 이틀 쉬도록 배려했다.
쫓기는 팀은 채찍을 세게 휘두르지만 쫓는 팀은 여유를 부린 게 이채롭다.
타격 침체로 고전 중인 김성근 SK 감독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화와 경기에 앞서 "내일 훈련까지 지켜보고 광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24일 광주에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 감독들의 저녁 식사가 예정돼 있고 그전까지 최대한 선수들을 지켜보고 가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삼성이 이틀간 쉰다는 말에 "선동열 감독의 용기가 대단하다. 훈련일을 하루 줄이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24일 전체 선수단이 쉰 뒤 25~26일 이천 베어스필드와 잠실구장에서 훈련하고 27일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는 대전으로 떠난다.
조범현 KIA 감독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만 24일 쉬게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오후 1시부터 광주구장에서 훈련하도록 지시했다. 25일은 전체 휴식, 26일 다시 땀을 흘리고 27일 부산으로 옮긴다.
각각 최하위와 7위에서 무서운 추격전을 펼쳐 승률 5할 이상을 회복한 롯데와 삼성은 재충전일을 하루 늘려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부족한 부분을 빨리 메워 후반기 열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자고 나면 순위가 요동치는 대혼전 와중에서 휴식일 하루의 차이가 어떤 미묘한 결과를 나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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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 브레이크 ‘채찍? or 당근?’
    • 입력 2009-07-23 19:14:49
    • 수정2009-07-23 19:15:04
    연합뉴스
사상 유례없는 대혈전을 진행 중인 프로야구 5강의 올스타전 휴식기 이용 방법도 확연히 갈렸다. 선두 두산을 필두로 SK, KIA 등 상위 세 팀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25일만 딱 하루 쉬게 한 반면 4위 롯데와 5위 삼성은 24~25일 이틀 쉬도록 배려했다. 쫓기는 팀은 채찍을 세게 휘두르지만 쫓는 팀은 여유를 부린 게 이채롭다. 타격 침체로 고전 중인 김성근 SK 감독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화와 경기에 앞서 "내일 훈련까지 지켜보고 광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24일 광주에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 감독들의 저녁 식사가 예정돼 있고 그전까지 최대한 선수들을 지켜보고 가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삼성이 이틀간 쉰다는 말에 "선동열 감독의 용기가 대단하다. 훈련일을 하루 줄이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24일 전체 선수단이 쉰 뒤 25~26일 이천 베어스필드와 잠실구장에서 훈련하고 27일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는 대전으로 떠난다. 조범현 KIA 감독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만 24일 쉬게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오후 1시부터 광주구장에서 훈련하도록 지시했다. 25일은 전체 휴식, 26일 다시 땀을 흘리고 27일 부산으로 옮긴다. 각각 최하위와 7위에서 무서운 추격전을 펼쳐 승률 5할 이상을 회복한 롯데와 삼성은 재충전일을 하루 늘려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부족한 부분을 빨리 메워 후반기 열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자고 나면 순위가 요동치는 대혼전 와중에서 휴식일 하루의 차이가 어떤 미묘한 결과를 나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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