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SK, 닷새 만에 ‘선두 탈환’

입력 2009.07.23 (22:01) 수정 2009.07.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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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SK가 닷새 만에 선두를 탈환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가장 먼저 50승(36패5무) 고지에 오른 SK는 승률 0.549로 롯데에 패한 두산(47승37패2무, 승률 0.547)을 다시 2위로 끌어내렸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첨병' 정근우가 2점포를 쏘아 올린 데 힘입어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를 5-2로 제압했다.
송은범은 11승째(2패)를 수확해 다승 1위인 팀 동료 김광현(12승)을 바짝 뒤쫓았다.
롯데는 잠실에서 9승째를 올린 조정훈의 역투와 이대호의 큼지막한 대포를 앞세워 두산을 6-4로 누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기 내내 SK와 1위 다툼을 벌였던 두산은 2위로 내려앉은 채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고, 4위 롯데는 1위 SK와 실질 승차(무승부를 패수로 계산)를 2경기로 유지한채 후반기를 맞게 됐다.
KIA는 광주 홈에서 LG를 4-0으로 꺾고 3위를 유지했다. LG와 상대전적에서는 10승1무2패로 압도했다.
목동구장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초에 터진 신명철의 2점홈런으로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히어로즈를 7-5로 눌렀다.
● 문학(SK 5-2 한화)
1승10패로 추락하던 SK가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서 다시 힘을 냈다.
최고 구속 148㎞의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진 송은범은 7회초 김태균에게 맞은 솔로홈런 한 방을 빼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7⅓이닝을 버텼지만 타선과 수비 모두 지원받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1회말 이호준의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가 놓치면서 안타로 만들어 먼저 실점했고 5회말 정근우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졌다가 투런포를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SK는 8회말 박재상, 윤상균의 안타로 2점을 보탰고 9회초 한화 김민재, 이범호,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주고 맞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요원 고효준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 잠실(롯데 6-4 두산)
전날 송승준을 올리고 3-10으로 완패한 롯데가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초 김민성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좌선상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가 흔들려 1사 1,2루 기회를 잡자 조성환이 우중간을 갈라 3-0으로 달아났다.
갈매기 타선의 간판 이대호는 바뀐 투수 김성배의 초구를 받아쳐 130m짜리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홈런 18개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타점은 75개로 로베르토 페타지니(LG.72개)와 격차를 3개로 벌리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2루타, 정보명의 적시타로 3회에만 6점을 쓸어담았다.
두산의 추격은 매서웠지만 롯데 불펜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7회말 김동주, 최준석, 손시헌이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포일과 땅볼로 2점을 따라붙고 8회말에도 고영민, 김현수의 안타로 3-6까지 따라갔지만 롯데 중간계투 임경완이 김동주, 최준석, 손시헌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흐름을 끊었다.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는 9회말 유재웅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승리를 지켜 18세이브째를 챙겼다.
● 광주(KIA 4-0 LG)
호랑이 군단 최강 선발 투수진의 위용이 전반기 마지막 날에도 빛났다.
아킬리노 로페즈가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8승째(3패)를 올렸고 서재응이 9회를 마무리해 합작 완봉했다.
타석에서는 만루포 사나이 김상현이 빛났다. 2회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4회말 `새끼호랑이' 안치홍을 3루에 놓고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102일 공백을 딛고 돌아온 이용규가 5회말 2루타로 타점을 올려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심수창은 10패째(6승)를 떠안았다.
● 목동(삼성 7-5 히어로즈)
먼저 실점한 삼성이 최형우(2점), 강봉규의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했지만 7회말 히어로즈가 다시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히어로즈 타선은 잘 던지던 윤성환이 내려가자 이숭용, 송지만이 연속 안타로 1점차로 추격하고 전날 결승홈런의 주인공인 백업 포수 유선정이 역전타를 날렸다.
저력의 삼성은 그러나 9회초 신명철의 홈런과 이영욱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신명철은 10회초 히어로즈 불펜의 보루 이보근으로부터 승부를 결정짓는 연타석 투런포를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8회부터 나온 권혁이 5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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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던 SK, 닷새 만에 ‘선두 탈환’
    • 입력 2009-07-23 22:01:28
    • 수정2009-07-23 23:00:07
    연합뉴스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SK가 닷새 만에 선두를 탈환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가장 먼저 50승(36패5무) 고지에 오른 SK는 승률 0.549로 롯데에 패한 두산(47승37패2무, 승률 0.547)을 다시 2위로 끌어내렸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첨병' 정근우가 2점포를 쏘아 올린 데 힘입어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를 5-2로 제압했다. 송은범은 11승째(2패)를 수확해 다승 1위인 팀 동료 김광현(12승)을 바짝 뒤쫓았다. 롯데는 잠실에서 9승째를 올린 조정훈의 역투와 이대호의 큼지막한 대포를 앞세워 두산을 6-4로 누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기 내내 SK와 1위 다툼을 벌였던 두산은 2위로 내려앉은 채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고, 4위 롯데는 1위 SK와 실질 승차(무승부를 패수로 계산)를 2경기로 유지한채 후반기를 맞게 됐다. KIA는 광주 홈에서 LG를 4-0으로 꺾고 3위를 유지했다. LG와 상대전적에서는 10승1무2패로 압도했다. 목동구장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초에 터진 신명철의 2점홈런으로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히어로즈를 7-5로 눌렀다. ● 문학(SK 5-2 한화)
1승10패로 추락하던 SK가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서 다시 힘을 냈다. 최고 구속 148㎞의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진 송은범은 7회초 김태균에게 맞은 솔로홈런 한 방을 빼면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7⅓이닝을 버텼지만 타선과 수비 모두 지원받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1회말 이호준의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가 놓치면서 안타로 만들어 먼저 실점했고 5회말 정근우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졌다가 투런포를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SK는 8회말 박재상, 윤상균의 안타로 2점을 보탰고 9회초 한화 김민재, 이범호,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주고 맞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요원 고효준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 잠실(롯데 6-4 두산)
전날 송승준을 올리고 3-10으로 완패한 롯데가 초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초 김민성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좌선상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가 흔들려 1사 1,2루 기회를 잡자 조성환이 우중간을 갈라 3-0으로 달아났다. 갈매기 타선의 간판 이대호는 바뀐 투수 김성배의 초구를 받아쳐 130m짜리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홈런 18개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타점은 75개로 로베르토 페타지니(LG.72개)와 격차를 3개로 벌리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2루타, 정보명의 적시타로 3회에만 6점을 쓸어담았다. 두산의 추격은 매서웠지만 롯데 불펜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7회말 김동주, 최준석, 손시헌이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만루에서 포일과 땅볼로 2점을 따라붙고 8회말에도 고영민, 김현수의 안타로 3-6까지 따라갔지만 롯데 중간계투 임경완이 김동주, 최준석, 손시헌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흐름을 끊었다.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는 9회말 유재웅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승리를 지켜 18세이브째를 챙겼다. ● 광주(KIA 4-0 LG)
호랑이 군단 최강 선발 투수진의 위용이 전반기 마지막 날에도 빛났다. 아킬리노 로페즈가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8승째(3패)를 올렸고 서재응이 9회를 마무리해 합작 완봉했다. 타석에서는 만루포 사나이 김상현이 빛났다. 2회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4회말 `새끼호랑이' 안치홍을 3루에 놓고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102일 공백을 딛고 돌아온 이용규가 5회말 2루타로 타점을 올려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심수창은 10패째(6승)를 떠안았다. ● 목동(삼성 7-5 히어로즈)
먼저 실점한 삼성이 최형우(2점), 강봉규의 홈런으로 간단히 역전했지만 7회말 히어로즈가 다시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히어로즈 타선은 잘 던지던 윤성환이 내려가자 이숭용, 송지만이 연속 안타로 1점차로 추격하고 전날 결승홈런의 주인공인 백업 포수 유선정이 역전타를 날렸다. 저력의 삼성은 그러나 9회초 신명철의 홈런과 이영욱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신명철은 10회초 히어로즈 불펜의 보루 이보근으로부터 승부를 결정짓는 연타석 투런포를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8회부터 나온 권혁이 5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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