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떴다!’ 로마 긴장감 고조

입력 2009.07.24 (08:10) 수정 2009.07.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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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제가 떴다!"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경영 종목 참가 선수들에게 경기를 치를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의 메인 풀에서 훈련을 허용한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6일부터 저마다 꿈을 펼쳐보일 경기장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려는 각국 선수들로 메인 풀은 훈련이 허용된 1시간30분 내내 북적댔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올림픽 챔피언 박태환(단국대)은 3번 레인에서 몸을 푸는 등 각국 선수들이 팀별로 한 레인씩 잡아 적응에 들어갔다.
그러다 일순간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가 한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가 있었다. 펠프스도 여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따라 물살을 갈랐다.
펠프스를 비롯한 미국 경영대표팀은 이탈리아 북부 해변 리치오네에서 적응훈련을 해왔다.
수영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전신의 털을 깎는다. 턱수염을 기르면 염소 같다고 스스로 말하는 펠프스도 큰 대회 전에는 뒷목의 털까지도 말끔히 제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포로 이탈리코에 모습을 드러낸 펠프스는 아직 턱수염이 그대로였다.
펠프스는 훈련 뒤 미국 대표팀 동료와 환담을 하고 자신의 전담코치이자 멘토인 밥 바우먼과 함께 경기장을 나섰다.
취재진이 "마이클! 마이클!"을 외쳤지만 펠프스는 뒤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태환도 펠프스를 흘깃 쳐다보았지만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펠프스와 박태환은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재격돌한다.
펠프스는 이번 로마 대회에서 개인 종목은 자유형 200m, 접영 100m와 200m 등 세 종목만 출전한다.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단체전 세 종목에도 참가해 이번에는 최대 6관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로 이탈리코 메인 풀에는 장린(중국), 우사마 멜룰리(튀니지) 등 박태환과 자유형 400m 및 1,500m에서 기량을 겨룰 맞수들도 함께 훈련했다.
박태환은 올해 두 차례 미국전지훈련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가까워진 멜룰리와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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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황제 떴다!’ 로마 긴장감 고조
    • 입력 2009-07-24 08:10:58
    • 수정2009-07-24 08:16:06
    연합뉴스
"수영 황제가 떴다!"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경영 종목 참가 선수들에게 경기를 치를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의 메인 풀에서 훈련을 허용한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6일부터 저마다 꿈을 펼쳐보일 경기장에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려는 각국 선수들로 메인 풀은 훈련이 허용된 1시간30분 내내 북적댔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올림픽 챔피언 박태환(단국대)은 3번 레인에서 몸을 푸는 등 각국 선수들이 팀별로 한 레인씩 잡아 적응에 들어갔다. 그러다 일순간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가 한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가 있었다. 펠프스도 여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따라 물살을 갈랐다. 펠프스를 비롯한 미국 경영대표팀은 이탈리아 북부 해변 리치오네에서 적응훈련을 해왔다. 수영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전신의 털을 깎는다. 턱수염을 기르면 염소 같다고 스스로 말하는 펠프스도 큰 대회 전에는 뒷목의 털까지도 말끔히 제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포로 이탈리코에 모습을 드러낸 펠프스는 아직 턱수염이 그대로였다. 펠프스는 훈련 뒤 미국 대표팀 동료와 환담을 하고 자신의 전담코치이자 멘토인 밥 바우먼과 함께 경기장을 나섰다. 취재진이 "마이클! 마이클!"을 외쳤지만 펠프스는 뒤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태환도 펠프스를 흘깃 쳐다보았지만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펠프스와 박태환은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서 재격돌한다. 펠프스는 이번 로마 대회에서 개인 종목은 자유형 200m, 접영 100m와 200m 등 세 종목만 출전한다.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단체전 세 종목에도 참가해 이번에는 최대 6관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포로 이탈리코 메인 풀에는 장린(중국), 우사마 멜룰리(튀니지) 등 박태환과 자유형 400m 및 1,500m에서 기량을 겨룰 맞수들도 함께 훈련했다. 박태환은 올해 두 차례 미국전지훈련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가까워진 멜룰리와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서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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