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빅리그 ‘생존 능력’ 충분하다

입력 2009.07.24 (11:17) 수정 2009.07.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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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미드필더 보강을 위한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간 만큼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21.FC 서울)이 한국인 선수로는 일곱 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성에 성공했다.
16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서울의 주전 자리를 꿰찬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68경기에 나서 12골 17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허정무 감독의 인정을 받으면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15경기(2골)에 출전할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청용의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 뛰어난 공격 방향 전환 능력은 K-리그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 가장 적응을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마침내 프로 입성 5년 만에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청용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군 면제도 받았고 경기 스타일도 프리미어리그에 맞는데다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간 만큼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문성 위원은 "볼턴은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 없어서 처진 스트라이커인 케빈 데이비스를 어쩔 수 없이 측면으로 이동시킨 4-3-2-1 전술을 쓸 수밖에 없었다"라며 "원톱 공격수인 요한 엘만데르에 의존하는 단순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리 맥슨 감독은 전술의 다양화를 노리고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가 없어 겪었던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지난 1일 포츠머스와 계약이 끝난 오른쪽 미드필더 션 데이비스(30)을 영입했고, 연이어 이청용까지 데려왔다.
맥슨 감독은 이를 통해 케빈 데이비스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이청용과 션 데이비스의 보강을 통해 4-4-2 전술로 복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정규리그와 컵 대회, FA컵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볼턴으로선 이청용을 충분히 활용할 공산이 크다.
일단 이청용으로선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버텨낸 베테랑 미드필더인 션 데이비스와 프리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펼쳐야만 한다.
이청용에게 쏠리는 우려 가운데 하나는 체격이 작다는 점이다. 키(180㎝)는 크지만 69㎏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어서 몸싸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박 위원은 "이청용은 몸싸움을 잘 피하는 영리한 선수다. 특히 돌파를 하다가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서 몸싸움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의 지적대로 이청용은 K-리그 무대에서도 속도를 앞세운 과감한 돌파와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따돌리면서 지능적으로 몸싸움을 피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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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빅리그 ‘생존 능력’ 충분하다
    • 입력 2009-07-24 11:12:58
    • 수정2009-07-24 11:51:31
    연합뉴스
"측면 미드필더 보강을 위한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간 만큼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21.FC 서울)이 한국인 선수로는 일곱 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성에 성공했다. 16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서울의 주전 자리를 꿰찬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68경기에 나서 12골 17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허정무 감독의 인정을 받으면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15경기(2골)에 출전할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청용의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 뛰어난 공격 방향 전환 능력은 K-리그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 가장 적응을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마침내 프로 입성 5년 만에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청용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군 면제도 받았고 경기 스타일도 프리미어리그에 맞는데다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간 만큼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문성 위원은 "볼턴은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 없어서 처진 스트라이커인 케빈 데이비스를 어쩔 수 없이 측면으로 이동시킨 4-3-2-1 전술을 쓸 수밖에 없었다"라며 "원톱 공격수인 요한 엘만데르에 의존하는 단순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리 맥슨 감독은 전술의 다양화를 노리고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가 없어 겪었던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지난 1일 포츠머스와 계약이 끝난 오른쪽 미드필더 션 데이비스(30)을 영입했고, 연이어 이청용까지 데려왔다. 맥슨 감독은 이를 통해 케빈 데이비스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이청용과 션 데이비스의 보강을 통해 4-4-2 전술로 복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정규리그와 컵 대회, FA컵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볼턴으로선 이청용을 충분히 활용할 공산이 크다. 일단 이청용으로선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버텨낸 베테랑 미드필더인 션 데이비스와 프리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펼쳐야만 한다. 이청용에게 쏠리는 우려 가운데 하나는 체격이 작다는 점이다. 키(180㎝)는 크지만 69㎏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어서 몸싸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박 위원은 "이청용은 몸싸움을 잘 피하는 영리한 선수다. 특히 돌파를 하다가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서 몸싸움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의 지적대로 이청용은 K-리그 무대에서도 속도를 앞세운 과감한 돌파와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따돌리면서 지능적으로 몸싸움을 피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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