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동료 “지성! 한국 왕이냐?”

입력 2009.07.24 (23:20) 수정 2009.07.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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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네가 한국 왕이냐'고 묻더라고요"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컵 맨유 코리아투어 2009' FC서울과 친선경기에서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돼 20여분을 뛰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박지성으로서도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처음 뛰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지난 2007년 첫 방한 경기 때는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어서 벤치를 지켰다.
박지성은 6만5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를 마친 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박지성과 일문일답.
--경기를 뛴 소감은.
▲일단 2년 전 한국에서 치른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한국 팬들 앞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조금이나마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 드려 너무나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예전 대표팀 경기와 다른 점은.
▲상암에 이렇게 많은 팬이 오신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 대표팀 경기 때도 꽉 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이 우리 팀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려고 왔고 우리도 좋은 경기를 보여줘 즐겁게 관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은 팬이 와서 기분이 좋았고 만족한다.
--팬들 환호를 들을 때 느낌은.
▲아직도 관중이 그렇게 환호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주 영광스럽고 많은 팬이 좋아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다른 선수들이 "네가 한국의 왕이냐"고 묻거나 "길거리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재 몸 상태는.
▲100%는 아니다. 체력을 올려야 한다. 팀 합류 후 첫 경기였지만 그전에 프로팀에 가서 훈련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체력도 좋은 상태였다. 특별히 이상이 있는 부위도 없다.
--호날두가 떠났고 오언이 새로 합류했는데.
▲호날두가 좋은 선수임이 틀림없지만 맨유는 이전에도 큰 선수가 팀을 떠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언은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서울이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 우리가 당황한 면도 있지만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을 때는.
▲어차피 경기에는 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별 느낌은 없었다. 첫 경기라 무리해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계획은.
▲팀과 같이 내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고 이후 독일에서 열리는 컵 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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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동료 “지성! 한국 왕이냐?”
    • 입력 2009-07-24 23:20:47
    • 수정2009-07-24 23:25:02
    연합뉴스
동료가 '네가 한국 왕이냐'고 묻더라고요"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컵 맨유 코리아투어 2009' FC서울과 친선경기에서 후반 28분에 교체 투입돼 20여분을 뛰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박지성으로서도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처음 뛰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지난 2007년 첫 방한 경기 때는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이어서 벤치를 지켰다. 박지성은 6만5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를 마친 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경기 후 박지성과 일문일답. --경기를 뛴 소감은. ▲일단 2년 전 한국에서 치른 경기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한국 팬들 앞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조금이나마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 드려 너무나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예전 대표팀 경기와 다른 점은. ▲상암에 이렇게 많은 팬이 오신 것이 오랜만인 것 같다. 대표팀 경기 때도 꽉 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이 우리 팀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려고 왔고 우리도 좋은 경기를 보여줘 즐겁게 관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은 팬이 와서 기분이 좋았고 만족한다. --팬들 환호를 들을 때 느낌은. ▲아직도 관중이 그렇게 환호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주 영광스럽고 많은 팬이 좋아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다른 선수들이 "네가 한국의 왕이냐"고 묻거나 "길거리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재 몸 상태는. ▲100%는 아니다. 체력을 올려야 한다. 팀 합류 후 첫 경기였지만 그전에 프로팀에 가서 훈련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체력도 좋은 상태였다. 특별히 이상이 있는 부위도 없다. --호날두가 떠났고 오언이 새로 합류했는데. ▲호날두가 좋은 선수임이 틀림없지만 맨유는 이전에도 큰 선수가 팀을 떠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언은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서울이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 우리가 당황한 면도 있지만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을 때는. ▲어차피 경기에는 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별 느낌은 없었다. 첫 경기라 무리해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계획은. ▲팀과 같이 내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고 이후 독일에서 열리는 컵 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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