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미술계, ‘초식남’, ‘건어물녀’가 대세

입력 2009.07.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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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애나 결혼에는 무심한 채 자신의 일과 취미에 몰두하는 젊은 남녀를 가리켜 이른바 초식남, 혹은 건어물녀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며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미술계의 초식남과 건어물녀들을 손은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피아노 건반을 부수기라도 할 듯 열정적인 연주를 이어가는 젊은 남자.

화면 속 주인공은 때로는 비보이가 되어 신나는 춤사위를 벌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작은 원룸에서 고양이를 돌보며 작업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일상을 사는 그림 속 주인공은 바로 작가 자신.

미술계의 대표적인 초식남인 작가에겐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물질적 풍요나 잘나가는 직장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인터뷰> 화가 : "편안하게 커피 한 잔 마시는 거. 일 다 끝났을 때의 맥주 한 잔..."

연애나 결혼보다 취미생활이나 자아 찾기에 몰두하는 여성을 의미하는 이른바 '건어물녀' 작가도 있습니다.

작은 아크릴 상자 안에 사람들의 형상을 가둬둔 작품에는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예술적 성취를 이뤄가고픈 자신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화가 :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아가면서 내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예술을 통해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고 말하는 젊은 작가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초식남과 건어물녀가 미술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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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미술계, ‘초식남’, ‘건어물녀’가 대세
    • 입력 2009-07-25 0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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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애나 결혼에는 무심한 채 자신의 일과 취미에 몰두하는 젊은 남녀를 가리켜 이른바 초식남, 혹은 건어물녀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며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미술계의 초식남과 건어물녀들을 손은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피아노 건반을 부수기라도 할 듯 열정적인 연주를 이어가는 젊은 남자. 화면 속 주인공은 때로는 비보이가 되어 신나는 춤사위를 벌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작은 원룸에서 고양이를 돌보며 작업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일상을 사는 그림 속 주인공은 바로 작가 자신. 미술계의 대표적인 초식남인 작가에겐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물질적 풍요나 잘나가는 직장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인터뷰> 화가 : "편안하게 커피 한 잔 마시는 거. 일 다 끝났을 때의 맥주 한 잔..." 연애나 결혼보다 취미생활이나 자아 찾기에 몰두하는 여성을 의미하는 이른바 '건어물녀' 작가도 있습니다. 작은 아크릴 상자 안에 사람들의 형상을 가둬둔 작품에는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예술적 성취를 이뤄가고픈 자신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화가 :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아가면서 내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예술을 통해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고 말하는 젊은 작가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초식남과 건어물녀가 미술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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