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장외 대포쇼’ 올스타 홈런왕

입력 2009.07.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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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 2번 말고 4번 하면 안 될까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지난해 1번, 올해 2번을 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이스턴리그 김성근 감독에게 투정을 부릴 만도 하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성공해서 올해도 그렇게 했다. 타순표 짜는데 밤을 새웠다"며 김동주(두산)를 1번, 이대호를 2번에 내세워 올스타전을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런 김 감독에게 보라는 듯 2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5개의 홈런 아치를 그리며 1개에 머문 최희섭(KIA)을 누르고 우승했다. 5개 홈런 중 4개가 장외홈런이었다.
홈런 레이스는 올스타 경기 전 열린 예선에서 7아웃이 될 때까지 홈런 수를 따져 상위 2명이 결승에 올랐고 5회말이 끝나고 열린 결승에서는 10아웃까지 제일 홈런을 많이 친 선수가 홈런왕이 됐다.
헛스윙 또는 파울, 펜스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 아웃 처리된다.
전반기 대포 18방으로 홈런 순위 3위에 오른 이대호는 예선에서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결승에서도 싱겁게 최희섭을 눌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했던 최희섭은 광주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예선에서 3개 홈런을 치면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는 한 개 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우승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대호는 예선에서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려 소니 DSLR 카메라도 선물로 받았다.
홈런 1위(24개)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가 허리 통증으로 빠졌고 2위(21개) 로베르토 페타지니(LG)는 올스타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국내 거포들 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산 김동주는 어깨 통증 때문에 불참했다.
이대호와 함께 홈런 18개로 전반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이범호(한화)는 2개 홈런으로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2004년 홈런 레이스 우승자 박용택(LG)도 2개로 돌아서야 했다. 김현수(두산)는 한 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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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장외 대포쇼’ 올스타 홈런왕
    • 입력 2009-07-25 21:01:00
    연합뉴스
“감독님 저 2번 말고 4번 하면 안 될까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지난해 1번, 올해 2번을 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이스턴리그 김성근 감독에게 투정을 부릴 만도 하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성공해서 올해도 그렇게 했다. 타순표 짜는데 밤을 새웠다"며 김동주(두산)를 1번, 이대호를 2번에 내세워 올스타전을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런 김 감독에게 보라는 듯 2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 'G마켓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5개의 홈런 아치를 그리며 1개에 머문 최희섭(KIA)을 누르고 우승했다. 5개 홈런 중 4개가 장외홈런이었다. 홈런 레이스는 올스타 경기 전 열린 예선에서 7아웃이 될 때까지 홈런 수를 따져 상위 2명이 결승에 올랐고 5회말이 끝나고 열린 결승에서는 10아웃까지 제일 홈런을 많이 친 선수가 홈런왕이 됐다. 헛스윙 또는 파울, 펜스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 아웃 처리된다. 전반기 대포 18방으로 홈런 순위 3위에 오른 이대호는 예선에서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결승에서도 싱겁게 최희섭을 눌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했던 최희섭은 광주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예선에서 3개 홈런을 치면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는 한 개 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우승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대호는 예선에서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려 소니 DSLR 카메라도 선물로 받았다. 홈런 1위(24개)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가 허리 통증으로 빠졌고 2위(21개) 로베르토 페타지니(LG)는 올스타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국내 거포들 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산 김동주는 어깨 통증 때문에 불참했다. 이대호와 함께 홈런 18개로 전반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이범호(한화)는 2개 홈런으로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했다. 2004년 홈런 레이스 우승자 박용택(LG)도 2개로 돌아서야 했다. 김현수(두산)는 한 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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