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강남 재건축 2006년말 최고가 회복

입력 2009.07.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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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월부터 말그대로 급등세를 계속해왔는데요.

재건축 입주를 마친 반포 자이와 래미안아파트 115제곱미터형 모두 10억원, 지금 14억원으로 무려 40%나 급등.

송파구 잠실동 역시 재건축을 마치고 엘스와 리센츠가 입주를 마치면서 109제곱미터형이 올 초 8억원에서 지금은 1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개포동 주공 1단지 59제곱미터형은 한달 만에 또 1억3천만 원 올라 1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고점을 이미 크게 돌파했고 재건축아파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09제곱미터형이 올 초에 비해 3억원 더 올라 15억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급등세로 통계적으로는 이미 상당수 재건축 단지가 호가 기준으로 그러니까 집주인이 팔겠다고 내놓은 가격 기준으로는 지난 2006년의 전고점-집값이 가장 비싼 시점의 가격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도 강남 서초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2006년 전고점의 95% 정도를 회복했습니다.

관심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입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와도 같은데요

역시 경기회복 여부와 그 정도에 달려있다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워낙 우리 소득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더라도 서울 일부지역에 한해서 또 그 오름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참고로 강남 3구 지역에는 지난 2년 동안 6만여 채 정도 새 아파트가 공급돼 숨통이 트였는데 앞으로 2-3년간 거의 만여 채도 새로 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과거 통계를 보면 이처럼 공급이 줄어들면 늘 가격이 급등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더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급등세를 바라보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속마음이 서로 다릅니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이 좀 살아서 이게 분양시장으로 옮겨붙여 건설경기가 살아나길 내심 바라고 있고 그래서 규제를 더 풀 태세고

반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이 너무 빠르게 늘자 시장이 위험해 졌다 걱정하는 분위기가 뚜렸합니다.

윤증현장관까지 나서 은행대출을 더 어렵게 하겠다고 못을 밖는 이유도 같은 맥락.

기획재정부는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부동산 규제가 풀리기보다는 강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이 1300만 원대에 분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새롭게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당장 오는 9월에 수도권에서 4곳이 첫 분양되는데 -그동안 그린벨트에 지어지니까 분양가가 싸다!- 라고 정부가 공언해 왔는데요 실제 크게 낮아질 것 같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강남구 세곡지구의 경우 토지조성비가 450만원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린벨트를 수용해서 짓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땅값이 나오면 건축비는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13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변 강남시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이기 때문에 오는 9월 또 대단한 청약열풍이 예상됩니다.

다른 보금자리 주택 예정지인 하남 미사지구등도 분양가가 30%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교와 세곡이 많이 비교가 되는데요.

판교는 3만 가구이고 세곡지구는 7천 가구니까 규모는 작지만 만약 강남에 1300만 원대의 분양이 가능하다면 주변 강남의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금자리 주택은 지금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정책입니다. 성공하려면 분양가가 싸야 합니다.

주택공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분양가를 낮추려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브리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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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강남 재건축 2006년말 최고가 회복
    • 입력 2009-07-26 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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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월부터 말그대로 급등세를 계속해왔는데요. 재건축 입주를 마친 반포 자이와 래미안아파트 115제곱미터형 모두 10억원, 지금 14억원으로 무려 40%나 급등. 송파구 잠실동 역시 재건축을 마치고 엘스와 리센츠가 입주를 마치면서 109제곱미터형이 올 초 8억원에서 지금은 1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개포동 주공 1단지 59제곱미터형은 한달 만에 또 1억3천만 원 올라 1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고점을 이미 크게 돌파했고 재건축아파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09제곱미터형이 올 초에 비해 3억원 더 올라 15억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급등세로 통계적으로는 이미 상당수 재건축 단지가 호가 기준으로 그러니까 집주인이 팔겠다고 내놓은 가격 기준으로는 지난 2006년의 전고점-집값이 가장 비싼 시점의 가격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도 강남 서초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2006년 전고점의 95% 정도를 회복했습니다. 관심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입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다른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와도 같은데요 역시 경기회복 여부와 그 정도에 달려있다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워낙 우리 소득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더라도 서울 일부지역에 한해서 또 그 오름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참고로 강남 3구 지역에는 지난 2년 동안 6만여 채 정도 새 아파트가 공급돼 숨통이 트였는데 앞으로 2-3년간 거의 만여 채도 새로 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과거 통계를 보면 이처럼 공급이 줄어들면 늘 가격이 급등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더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급등세를 바라보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속마음이 서로 다릅니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이 좀 살아서 이게 분양시장으로 옮겨붙여 건설경기가 살아나길 내심 바라고 있고 그래서 규제를 더 풀 태세고 반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이 너무 빠르게 늘자 시장이 위험해 졌다 걱정하는 분위기가 뚜렸합니다. 윤증현장관까지 나서 은행대출을 더 어렵게 하겠다고 못을 밖는 이유도 같은 맥락. 기획재정부는 경기 부양보다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부동산 규제가 풀리기보다는 강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이 1300만 원대에 분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새롭게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당장 오는 9월에 수도권에서 4곳이 첫 분양되는데 -그동안 그린벨트에 지어지니까 분양가가 싸다!- 라고 정부가 공언해 왔는데요 실제 크게 낮아질 것 같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강남구 세곡지구의 경우 토지조성비가 450만원 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린벨트를 수용해서 짓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땅값이 나오면 건축비는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13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변 강남시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이기 때문에 오는 9월 또 대단한 청약열풍이 예상됩니다. 다른 보금자리 주택 예정지인 하남 미사지구등도 분양가가 30%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교와 세곡이 많이 비교가 되는데요. 판교는 3만 가구이고 세곡지구는 7천 가구니까 규모는 작지만 만약 강남에 1300만 원대의 분양이 가능하다면 주변 강남의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금자리 주택은 지금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정책입니다. 성공하려면 분양가가 싸야 합니다. 주택공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분양가를 낮추려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브리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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