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만능통장 절반 이상은 허수 고객”

입력 2009.07.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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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약만능통장의 절반 이상은 유치 경쟁에 따른 허수 고객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영업직원들은 할당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자기 돈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영업점 직원 3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결과 응답한 직원의 60%가 실수요 고객이 절반도 안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실수요 고객이 90% 이상이라는 응답은 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영업점 직원들은 할당된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첫 달 납입금을 대신 내주는 등 개인 돈까지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에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을 위해 얼마나 돈을 썼느냐는 질문에 개인 돈을 1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사용했다는 응답자가 43%에 이르렀습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같은 현상이 은행 사이 과당 경쟁 때문에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기업은행 측이 하반기에도 주택청약 종합 저축 목표를 60만 계좌로 잡고 있다며, 소모적인 외형 부풀리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회사측이 이같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주택청약종합저축 허수 계좌 해지와 판매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우리와 신한,농협,하나,기업은행등 5개 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가 737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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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만능통장 절반 이상은 허수 고객”
    • 입력 2009-07-28 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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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약만능통장의 절반 이상은 유치 경쟁에 따른 허수 고객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영업직원들은 할당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자기 돈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영업점 직원 3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결과 응답한 직원의 60%가 실수요 고객이 절반도 안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실수요 고객이 90% 이상이라는 응답은 1%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영업점 직원들은 할당된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 첫 달 납입금을 대신 내주는 등 개인 돈까지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에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을 위해 얼마나 돈을 썼느냐는 질문에 개인 돈을 1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사용했다는 응답자가 43%에 이르렀습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같은 현상이 은행 사이 과당 경쟁 때문에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기업은행 측이 하반기에도 주택청약 종합 저축 목표를 60만 계좌로 잡고 있다며, 소모적인 외형 부풀리기를 그만두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회사측이 이같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주택청약종합저축 허수 계좌 해지와 판매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우리와 신한,농협,하나,기업은행등 5개 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가 737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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