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불펜 초점’ 코치 교체 승부수

입력 2009.07.28 (18:49) 수정 2009.07.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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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성근(67) 감독이 투수, 배터리 코치를 바꾸고 선두 수성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28일 1군 투수를 책임졌던 일본인 가토 하지메 코치와 박철영 배터리 코치를 엔트리에서 뺐다. 1군 투수 운용은 김상진 코치가 맡고 배터리 코치는 2군에서 올라온 고정식 코치가 지도한다.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두 코치가 일을 잘못해서 2군으로 내려 보낸 건 아니다.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꿨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불펜 운용을 후반기 5강 혈전의 핵심으로 해석했다. 계투진의 성적이 예년보다 떨어진 만큼 이들을 직접 관리하기보다는 마운드의 관리자를 바꿔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뜻이다.
김정준 SK 전력분석팀장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우승했지만 그 여파로 올해 불펜이 흔들린 게 사실이다. 또 초반부터 이길 수 있는 좋은 분위기에서 계투 작전이 이뤄져야 했지만 전반기 비기는 일이 잦았고 흐름이 안 좋았다. 그런 측면에서 후반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SK 불펜은 현재 비상 체제다.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큰 힘을 보탰던 오른팔 채병용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우람과 김원형 등 작년에 맹활약한 좌우 셋업맨도 신통치 않고 윤길현도 페이스를 못 찾는 상황.
전반기와 같은 계투책으로는 정규 시즌 1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변칙'카드를 뽑았다.
김 감독은 "김광현, 송은범, 게리 글로버, 고효준 등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5선발은 김원형, 전병두, 이승호, 카도쿠라 켄 등을 풀가동, 상대팀에 맞는 투수를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5선발 요원으로 지목된 선수들은 항시 불펜에 대기, 특유의 '벌떼 작전'에 계속 투입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또 선수단에 "특별히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며 정신 재무장을 당부, 비상을 향한 정지작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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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불펜 초점’ 코치 교체 승부수
    • 입력 2009-07-28 18:41:57
    • 수정2009-07-28 19:04:17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성근(67) 감독이 투수, 배터리 코치를 바꾸고 선두 수성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28일 1군 투수를 책임졌던 일본인 가토 하지메 코치와 박철영 배터리 코치를 엔트리에서 뺐다. 1군 투수 운용은 김상진 코치가 맡고 배터리 코치는 2군에서 올라온 고정식 코치가 지도한다.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두 코치가 일을 잘못해서 2군으로 내려 보낸 건 아니다.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꿨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불펜 운용을 후반기 5강 혈전의 핵심으로 해석했다. 계투진의 성적이 예년보다 떨어진 만큼 이들을 직접 관리하기보다는 마운드의 관리자를 바꿔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뜻이다. 김정준 SK 전력분석팀장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우승했지만 그 여파로 올해 불펜이 흔들린 게 사실이다. 또 초반부터 이길 수 있는 좋은 분위기에서 계투 작전이 이뤄져야 했지만 전반기 비기는 일이 잦았고 흐름이 안 좋았다. 그런 측면에서 후반기 시작부터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SK 불펜은 현재 비상 체제다.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큰 힘을 보탰던 오른팔 채병용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우람과 김원형 등 작년에 맹활약한 좌우 셋업맨도 신통치 않고 윤길현도 페이스를 못 찾는 상황. 전반기와 같은 계투책으로는 정규 시즌 1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변칙'카드를 뽑았다. 김 감독은 "김광현, 송은범, 게리 글로버, 고효준 등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고 5선발은 김원형, 전병두, 이승호, 카도쿠라 켄 등을 풀가동, 상대팀에 맞는 투수를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5선발 요원으로 지목된 선수들은 항시 불펜에 대기, 특유의 '벌떼 작전'에 계속 투입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또 선수단에 "특별히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며 정신 재무장을 당부, 비상을 향한 정지작업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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