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아시아나, 25년 형제 경영 막 내려

입력 2009.07.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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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박삼구, 찬구 형제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동반 퇴진했습니다. 이른바 '형제의 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제 간에 우애 좋기로 유명했던 금호 아시아나 그룹.

25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그룹 전통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오늘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를 열어 동생인 박찬구 회장을 전격 해임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삼구(금호그룹 회장) : "내가 동생을 해임할 수 밖에 없는 유감스런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은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형제간의 갈등은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이번 갈등은 형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사들여 그룹의 덩치를 키우면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로 최대 4조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되자 동생 박찬구 회장은 아들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늘리면서 독자 경영 움직임을 보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삼구(금호그룹 회장) :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박찬구 회장이 본인 이해 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여러 가지 해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자금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외형 늘리기는 형제의 동반 퇴진으로 귀결지어졌고 대신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경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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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 아시아나, 25년 형제 경영 막 내려
    • 입력 2009-07-28 20:54:46
    뉴스 9
<앵커 멘트>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박삼구, 찬구 형제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동반 퇴진했습니다. 이른바 '형제의 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제 간에 우애 좋기로 유명했던 금호 아시아나 그룹. 25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그룹 전통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오늘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를 열어 동생인 박찬구 회장을 전격 해임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삼구(금호그룹 회장) : "내가 동생을 해임할 수 밖에 없는 유감스런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은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형제간의 갈등은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이번 갈등은 형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사들여 그룹의 덩치를 키우면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로 최대 4조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되자 동생 박찬구 회장은 아들과 함께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늘리면서 독자 경영 움직임을 보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삼구(금호그룹 회장) :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박찬구 회장이 본인 이해 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여러 가지 해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자금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외형 늘리기는 형제의 동반 퇴진으로 귀결지어졌고 대신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경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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