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영입’ 수원·울산, 반전 준비

입력 2009.07.29 (10:43) 수정 2009.07.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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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출신의 힘으로 후반기 반전을 노려라'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전통 명문' 울산 현대가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의 김두현(27)과 러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오범석(25)의 영입을 통해 정규리그 하반기 '반전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수원과 울산은 지난 28일 K-리그 후반기 선수등록 마감일을 맞아 나란히 김두현과 오범석을 영입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김두현은 소속팀이었던 웨스트브롬이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하면서 국내 복귀가 예상됐었고, 오범석도 사마라FC의 재정문제로 K-리그 이적을 추진하고 있던 터라 종착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결국 국내 여러 팀이 영입에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명예회복이 시급한 수원과 울산이 각각 김두현과 오범석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K-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축구팬들은 해외 무대에서 실력과 경험을 다진 김두현과 오범석의 화려한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게 됐고, 수원과 울산은 하위권 탈출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려라
수원과 울산은 이번 시즌 '명문'이라는 칭호가 어색할 정도로 성적이 초라하다.
수원은 주전 선수들의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고,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16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5무7패(12골17실점)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울산 역시 4승6무6패(18골19실점)로 수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수원과 울산은 분위기 반전의 돌파구가 필요했고, 결국 해외파 영입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수원 '공격력 증대 효과'
김두현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 중반까지 수원의 중원을 맡았던 베테랑 미드필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정확한 볼 배급이 특기이고,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이 장점이다.
수원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라이커들의 득점이 떨어진다는 것. 수원은 최근 백지훈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이상호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지만 공격진에게 배급되는 '킬 패스'는 여전히 아쉽다.
이에 따라 수원은 김두현을 투입, 미드필더의 강화를 통해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배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 '좌우 균형 완성'
울산의 고민 역시 득점 부족이다. 최근 오른쪽 풀백 현영민(정규리그 도움 7개)의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최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상승세에 올랐지만 공격이 왼쪽 측면으로 쏠린다는 약점이 노출됐다.
이 때문에 울산은 좌우 공격력의 균형을 맞추려고 수비 능력과 더불어 공격력도 겸비한 오범석을 선택했다. 김호곤 감독은 "오범석은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 가담 능력도 뛰어나다. 오범석을 수비수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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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 영입’ 수원·울산, 반전 준비
    • 입력 2009-07-29 10:43:05
    • 수정2009-07-29 11:06:28
    연합뉴스
'해외파 출신의 힘으로 후반기 반전을 노려라'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전통 명문' 울산 현대가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의 김두현(27)과 러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오범석(25)의 영입을 통해 정규리그 하반기 '반전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수원과 울산은 지난 28일 K-리그 후반기 선수등록 마감일을 맞아 나란히 김두현과 오범석을 영입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김두현은 소속팀이었던 웨스트브롬이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하면서 국내 복귀가 예상됐었고, 오범석도 사마라FC의 재정문제로 K-리그 이적을 추진하고 있던 터라 종착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결국 국내 여러 팀이 영입에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명예회복이 시급한 수원과 울산이 각각 김두현과 오범석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K-리그 복귀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축구팬들은 해외 무대에서 실력과 경험을 다진 김두현과 오범석의 화려한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게 됐고, 수원과 울산은 하위권 탈출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려라 수원과 울산은 이번 시즌 '명문'이라는 칭호가 어색할 정도로 성적이 초라하다. 수원은 주전 선수들의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고,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16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5무7패(12골17실점)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울산 역시 4승6무6패(18골19실점)로 수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수원과 울산은 분위기 반전의 돌파구가 필요했고, 결국 해외파 영입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수원 '공격력 증대 효과' 김두현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 중반까지 수원의 중원을 맡았던 베테랑 미드필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정확한 볼 배급이 특기이고,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이 장점이다. 수원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라이커들의 득점이 떨어진다는 것. 수원은 최근 백지훈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이상호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지만 공격진에게 배급되는 '킬 패스'는 여전히 아쉽다. 이에 따라 수원은 김두현을 투입, 미드필더의 강화를 통해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배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 '좌우 균형 완성' 울산의 고민 역시 득점 부족이다. 최근 오른쪽 풀백 현영민(정규리그 도움 7개)의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최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상승세에 올랐지만 공격이 왼쪽 측면으로 쏠린다는 약점이 노출됐다. 이 때문에 울산은 좌우 공격력의 균형을 맞추려고 수비 능력과 더불어 공격력도 겸비한 오범석을 선택했다. 김호곤 감독은 "오범석은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 가담 능력도 뛰어나다. 오범석을 수비수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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