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간단체 방북도 거부

입력 2009.07.30 (07:03) 수정 2009.07.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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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실험 이후 꽉 막힌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길에 이번엔 북한이 빗장을 걸어 잠궜습니다.

정부가 두 달 만에 한 민간단체의 방북을 처음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아 방북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 시도됐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인명진 상임공동대표 등 8명이 보건의료 분야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어제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북측의 초청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북측 초청기관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경위 조차 해당 단체에 알려오지 않았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지난 두 달간 유보됐던 민간단체 방북을 정부가 이번에 처음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북한이 방북을 거부한 것입니다.

북측은 과거에도 방북자 명단에 정치권 인사가 포함됐을 경우 종종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 무산 건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 "인도적인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떤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한다는 그런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북측이 이번에 아무런 설명 없이 대북 인도지원단체 관계자들의 방북을 스스로 거부한 것은 아직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다른 민간단체들이 추진하는 방북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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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민간단체 방북도 거부
    • 입력 2009-07-30 06:16:27
    • 수정2009-07-30 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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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실험 이후 꽉 막힌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길에 이번엔 북한이 빗장을 걸어 잠궜습니다. 정부가 두 달 만에 한 민간단체의 방북을 처음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아 방북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 시도됐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인명진 상임공동대표 등 8명이 보건의료 분야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어제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북측의 초청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북측 초청기관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경위 조차 해당 단체에 알려오지 않았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지난 두 달간 유보됐던 민간단체 방북을 정부가 이번에 처음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북한이 방북을 거부한 것입니다. 북측은 과거에도 방북자 명단에 정치권 인사가 포함됐을 경우 종종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 무산 건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 "인도적인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떤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한다는 그런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북측이 이번에 아무런 설명 없이 대북 인도지원단체 관계자들의 방북을 스스로 거부한 것은 아직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다른 민간단체들이 추진하는 방북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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