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순위’, 가을야구 대혼전

입력 2009.07.30 (10:46) 수정 2009.07.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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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중간 순위표가 자고 나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23일 전반기를 마쳤을 때 4강 순위는 'SK-두산-KIA-롯데' 순이었다.
28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자 상위권 판도가 '두산-KIA-SK-롯데' 순으로 바뀌었다.
KIA는 무려 1천192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그것도 '일일 천하'였다.
29일 후반기 두 번째 경기가 끝나는 순간 순위표는 다시 'SK-두산-KIA-롯데'로 되돌아갔다.
두산을 사이에 끼워둔 채 SK와 KIA가 하루 사이에 1, 3위를 넘나들었다.
3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또 바뀔 수 있다. 1위 SK와 3위 KIA의 실질 승차는 1경기밖에 되지 않고 승률 차이는 9리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상위 네 팀 승률은 전반기 종료 때와 동일하다. 나란히 1승1패씩 기록한 바람에 소수점 세 자리 밑으로만 달라졌다.
이렇게 순위표가 어지러운 것은 무승부를 패로 치는 올 시즌 승률 계산법의 영향이 크다.
전체 일정 중 3분의 2를 넘긴 상황이라 어느 정도 적응될 법도 하지만 승-패-무 숫자만 한눈에 봐서는 어느 팀이 앞서는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승률 계산을 간단히 하려면 무승부를 무조건 패에다 더해놓고 보는 편이 낫다.
1위 SK는 51승37패5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51승42패와 같다. 승리를 경기 수로 나누면 승률이 나온다.
계산기가 없다면 승수와 패배 더하기 무승부 수를 +,-로 견주어보면 된다.
이렇게 따지면 SK는 +9, 두산 +8, KIA +7, 롯데 +5가 된다.
그렇다면 플러스 수치까지 같아지면 어떤 팀이 앞설까. 5할 승률을 넘긴 경우에는 경기 수가 적은 팀이 앞선다.
따라서 SK와 KIA의 플러스 수치가 같아지면 5경기 덜 치른 KIA의 승률이 높아진다.
만일 30일 KIA가 이기고 SK, 두산이 나란히 지면 KIA가 1위로 올라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후반기부터 무승부를 패에 산입하는 실질 승차를 순위표에 표시하고 있다.
전반기에는 무승부가 5차례나 되는 SK가 2위로 내려가도 승차에서는 1위보다 오히려 앞서 승차가 '마이너스 몇 게임'으로 표시되는 등 복잡했기 때문이다.
KBO는 "팬들이 후반기부터 변경된 승차 표시를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다른 팀이 졌을 때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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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순위’, 가을야구 대혼전
    • 입력 2009-07-30 10:46:40
    • 수정2009-07-30 11:14:45
    연합뉴스
지난 28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중간 순위표가 자고 나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지난 23일 전반기를 마쳤을 때 4강 순위는 'SK-두산-KIA-롯데' 순이었다. 28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자 상위권 판도가 '두산-KIA-SK-롯데' 순으로 바뀌었다. KIA는 무려 1천192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그것도 '일일 천하'였다. 29일 후반기 두 번째 경기가 끝나는 순간 순위표는 다시 'SK-두산-KIA-롯데'로 되돌아갔다. 두산을 사이에 끼워둔 채 SK와 KIA가 하루 사이에 1, 3위를 넘나들었다. 3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또 바뀔 수 있다. 1위 SK와 3위 KIA의 실질 승차는 1경기밖에 되지 않고 승률 차이는 9리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상위 네 팀 승률은 전반기 종료 때와 동일하다. 나란히 1승1패씩 기록한 바람에 소수점 세 자리 밑으로만 달라졌다. 이렇게 순위표가 어지러운 것은 무승부를 패로 치는 올 시즌 승률 계산법의 영향이 크다. 전체 일정 중 3분의 2를 넘긴 상황이라 어느 정도 적응될 법도 하지만 승-패-무 숫자만 한눈에 봐서는 어느 팀이 앞서는지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승률 계산을 간단히 하려면 무승부를 무조건 패에다 더해놓고 보는 편이 낫다. 1위 SK는 51승37패5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51승42패와 같다. 승리를 경기 수로 나누면 승률이 나온다. 계산기가 없다면 승수와 패배 더하기 무승부 수를 +,-로 견주어보면 된다. 이렇게 따지면 SK는 +9, 두산 +8, KIA +7, 롯데 +5가 된다. 그렇다면 플러스 수치까지 같아지면 어떤 팀이 앞설까. 5할 승률을 넘긴 경우에는 경기 수가 적은 팀이 앞선다. 따라서 SK와 KIA의 플러스 수치가 같아지면 5경기 덜 치른 KIA의 승률이 높아진다. 만일 30일 KIA가 이기고 SK, 두산이 나란히 지면 KIA가 1위로 올라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후반기부터 무승부를 패에 산입하는 실질 승차를 순위표에 표시하고 있다. 전반기에는 무승부가 5차례나 되는 SK가 2위로 내려가도 승차에서는 1위보다 오히려 앞서 승차가 '마이너스 몇 게임'으로 표시되는 등 복잡했기 때문이다. KBO는 "팬들이 후반기부터 변경된 승차 표시를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다른 팀이 졌을 때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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