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왜?’ 또 70개 못 던지고 강판

입력 2009.07.30 (20:14) 수정 2009.07.30 (20: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히어로즈 왼손투수 장원삼(26)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해까지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 온 장원삼이 4경기 연속 공 70개도 못 뿌리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0일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장원삼은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 몸 맞는 공 1개씩을 허용하고 4점을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이닝도 못 채운 장원삼이 던진 공은 68개. 지난 5일 삼성과 경기에서 64개만 뿌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장원삼은 11일 롯데전(66개), 19일 두산전(52개)에 이어 이날까지 한계투구 100개에 한참 못 미친 결과만 남겼다. 최근 4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경기당 평균 4점에 이른다.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2군에서 막 돌아온 이날,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장원삼과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 모두 당혹스러울 법도 했다.
데뷔하던 2006년 12승을 올리고 2007년 9승, 지난해 12승을 수확한 장원삼은 지난해 겨울 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를 추진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히어로즈 마운드의 대들보다.
그러나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여파로 제 페이스를 전혀 찾지 못했다. 이날까지 19경기에서 고작 4승(8패)에 그쳤고 투구수 100개를 넘긴 경기도 6게임에 머물렀다.
김시진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한창 던져야 할 2~3월 WBC에 참가하느라 투구수와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랐다"고 분석했다.
이후 투구수를 늘리느라 한 달 가까이 걸렸고 갑자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느라 들쭉날쭉 내용도 좋지 않았다.
WBC가 유독 장원삼에게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실전에서 100개씩 투구수를 채웠다면 일찍 컨디션을 회복했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 볼만 하다.
1승이 아쉬운 처지에서 장원삼이 무너지면 감독으로서는 서둘러 다른 투수로 교체할 수밖에 없지만 한 경기를 포기하더라도 장원삼 스스로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 뒀더라면 나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송승준(롯데)은 4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롯데 벤치는 경기당 평균 90개 이상 던지면서 선발투수로서 임무는 마치도록 했고 송승준은 이후 3경기 연속 완봉승을 합쳐 9연승을 내달리며 '길게 던지는'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원삼 왜?’ 또 70개 못 던지고 강판
    • 입력 2009-07-30 20:14:17
    • 수정2009-07-30 20:15:14
    연합뉴스
프로야구 히어로즈 왼손투수 장원삼(26)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해까지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 온 장원삼이 4경기 연속 공 70개도 못 뿌리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0일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장원삼은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 몸 맞는 공 1개씩을 허용하고 4점을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이닝도 못 채운 장원삼이 던진 공은 68개. 지난 5일 삼성과 경기에서 64개만 뿌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장원삼은 11일 롯데전(66개), 19일 두산전(52개)에 이어 이날까지 한계투구 100개에 한참 못 미친 결과만 남겼다. 최근 4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경기당 평균 4점에 이른다.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2군에서 막 돌아온 이날,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장원삼과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 모두 당혹스러울 법도 했다. 데뷔하던 2006년 12승을 올리고 2007년 9승, 지난해 12승을 수확한 장원삼은 지난해 겨울 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를 추진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히어로즈 마운드의 대들보다. 그러나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여파로 제 페이스를 전혀 찾지 못했다. 이날까지 19경기에서 고작 4승(8패)에 그쳤고 투구수 100개를 넘긴 경기도 6게임에 머물렀다. 김시진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한창 던져야 할 2~3월 WBC에 참가하느라 투구수와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랐다"고 분석했다. 이후 투구수를 늘리느라 한 달 가까이 걸렸고 갑자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느라 들쭉날쭉 내용도 좋지 않았다. WBC가 유독 장원삼에게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실전에서 100개씩 투구수를 채웠다면 일찍 컨디션을 회복했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 볼만 하다. 1승이 아쉬운 처지에서 장원삼이 무너지면 감독으로서는 서둘러 다른 투수로 교체할 수밖에 없지만 한 경기를 포기하더라도 장원삼 스스로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운드에 뒀더라면 나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송승준(롯데)은 4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롯데 벤치는 경기당 평균 90개 이상 던지면서 선발투수로서 임무는 마치도록 했고 송승준은 이후 3경기 연속 완봉승을 합쳐 9연승을 내달리며 '길게 던지는' 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