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삼성서 귀한 완투승’, LG 제압

입력 2009.07.30 (22:33) 수정 2009.07.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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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에이스 윤성환이 완투승을 거두며 사자 군단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호랑이 군단 안방마님 김상훈은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려 KIA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윤성환이 9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완투하고 초반 타선이 폭발해 8-2로 대승했다.
윤성환은 분업 체계가 확실한 삼성 투수진에서 2006년 4월 제이미 브라운 이후 무려 3년3개월 만에 9이닝 완투승을 따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강우콜드 경기에서 6이닝 완봉한 적이 있지만 9이닝 완투는 처음이다.
KIA는 시즌 10번째 만원 관중(2만8천500명)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7-5로 제압하고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에이스 김선우가 모처럼 호투하고 김동주, 손시헌이 각각 1점짜리 웅담포를 날려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에 2-1로 신승했다.
선두 SK는 목동구장에서 난타전 끝에 히어로즈를 15-8로 눌렀다.
SK와 히어로즈 선수들은 빈볼 시비가 붙어 난투극 일보 직전의 험악한 광경을 만들었다.
후반기 들어 요동치던 순위는 변동없이 유지됐다. 4강 순위는 SK-두산-KIA-롯데 순으로 배열됐다.
KIA와 롯데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5위 삼성은 롯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잠실(삼성 8-2 LG)

오승환의 전열 이탈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삼성 마운드에 윤성환이 가뭄에 단비같은 완투승을 선사했다.
생애 처음 완투승한 윤성환은 투구 수 101개로 쌍둥이 타자 32명을 상대하면서 5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4회 이대형,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후속땅볼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잃었지만 그 외에는 완벽했다.
LG는 2003년 이승엽과 빈볼시비로 주먹다짐을 벌인 적이 있는 좌완 서승화를 3년2개월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서승화는 초반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새내기 김상수에게 또 2타점 안타를 얻어맞아 1회에만 5실점했다.
3회에는 채태인이 중월 솔로포를 때려 서승화를 끌어냈다. 삼성은 3회초에 2점을 더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사직(KIA 7-5 롯데)

앞선 두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1승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이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롯데가 홍성흔의 2루타로 먼저 1점 냈지만 KIA는 3회초 2사후 볼넷 3개를 골라 롯데 선발 장원준을 흔든 뒤 최희섭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김상현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5점을 쓸어담았다.
사직벌을 가득 메운 갈매기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은 롯데도 매섭게 반격했다.
3회말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만회하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중간 투수들의 호투로 잠잠하던 경기는 9회초 승부가 갈렸다. KIA 포수 김상훈은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의 초구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고 포효했다.

●대전(두산 2-1 한화)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삼진 14개를 솎아내고도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LG와 경기에 이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기록을 만들었지만 4회초에 얻어맞은 홈런 두 방이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김동주는 류현진의 몸쪽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선제 1점 홈런을 때렸고 한 타자 건너 등장한 손시헌이 다시 몸쪽 높은 직구를 왼쪽 펜스 너머로 넘겼다.
두산 김선우는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를 쌓았다. 6회말 2사후 김민재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1점 내줄 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김선우가 내려간 뒤 고창성, 지승민, 이재우, 이용찬을 올려보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용찬은 9회 1사 1루에서 올라와 ⅔이닝을 막고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이용찬은 삼성 오승환(19세이브)을 제치고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목동(SK 15-8 히어로즈)

12승에 도전한 SK 송은범과 작년까지 히어로즈 에이스였던 장원삼이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SK가 3연속 안타로 2점 선취하고 4회까지 7점이나 냈지만 히어로즈도 송지만, 더그 클락의 홈런 등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5회말까지 7-7로 맞섰다.
송은범과 장원삼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나란히 4실점한 채 내려갔다.
승부는 6회에 갈렸다. 정근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상대 실책에 이어 김재현, 박재홍, 정상호의 안타 등으로 5점을 뽑았다. SK는 최정이 7,9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19안타를 몰아쳤다.
SK 좌완 고효준이 빈볼성 공을 던지자 히어로즈 송신영이 빈볼로 대응하다 퇴장당했다. 송신영의 퇴장은 선수로는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 우규민(LG)에 이어 시즌 3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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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환 ‘삼성서 귀한 완투승’, LG 제압
    • 입력 2009-07-30 22:29:26
    • 수정2009-07-30 22:59:01
    연합뉴스
삼성의 새 에이스 윤성환이 완투승을 거두며 사자 군단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호랑이 군단 안방마님 김상훈은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려 KIA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30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윤성환이 9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완투하고 초반 타선이 폭발해 8-2로 대승했다. 윤성환은 분업 체계가 확실한 삼성 투수진에서 2006년 4월 제이미 브라운 이후 무려 3년3개월 만에 9이닝 완투승을 따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강우콜드 경기에서 6이닝 완봉한 적이 있지만 9이닝 완투는 처음이다. KIA는 시즌 10번째 만원 관중(2만8천500명)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7-5로 제압하고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에이스 김선우가 모처럼 호투하고 김동주, 손시헌이 각각 1점짜리 웅담포를 날려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에 2-1로 신승했다. 선두 SK는 목동구장에서 난타전 끝에 히어로즈를 15-8로 눌렀다. SK와 히어로즈 선수들은 빈볼 시비가 붙어 난투극 일보 직전의 험악한 광경을 만들었다. 후반기 들어 요동치던 순위는 변동없이 유지됐다. 4강 순위는 SK-두산-KIA-롯데 순으로 배열됐다. KIA와 롯데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5위 삼성은 롯데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잠실(삼성 8-2 LG) 오승환의 전열 이탈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삼성 마운드에 윤성환이 가뭄에 단비같은 완투승을 선사했다. 생애 처음 완투승한 윤성환은 투구 수 101개로 쌍둥이 타자 32명을 상대하면서 5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4회 이대형,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후속땅볼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잃었지만 그 외에는 완벽했다. LG는 2003년 이승엽과 빈볼시비로 주먹다짐을 벌인 적이 있는 좌완 서승화를 3년2개월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서승화는 초반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새내기 김상수에게 또 2타점 안타를 얻어맞아 1회에만 5실점했다. 3회에는 채태인이 중월 솔로포를 때려 서승화를 끌어냈다. 삼성은 3회초에 2점을 더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사직(KIA 7-5 롯데) 앞선 두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1승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이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롯데가 홍성흔의 2루타로 먼저 1점 냈지만 KIA는 3회초 2사후 볼넷 3개를 골라 롯데 선발 장원준을 흔든 뒤 최희섭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김상현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5점을 쓸어담았다. 사직벌을 가득 메운 갈매기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은 롯데도 매섭게 반격했다. 3회말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만회하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중간 투수들의 호투로 잠잠하던 경기는 9회초 승부가 갈렸다. KIA 포수 김상훈은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의 초구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고 포효했다. ●대전(두산 2-1 한화)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삼진 14개를 솎아내고도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LG와 경기에 이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기록을 만들었지만 4회초에 얻어맞은 홈런 두 방이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김동주는 류현진의 몸쪽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선제 1점 홈런을 때렸고 한 타자 건너 등장한 손시헌이 다시 몸쪽 높은 직구를 왼쪽 펜스 너머로 넘겼다. 두산 김선우는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를 쌓았다. 6회말 2사후 김민재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1점 내줄 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김선우가 내려간 뒤 고창성, 지승민, 이재우, 이용찬을 올려보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용찬은 9회 1사 1루에서 올라와 ⅔이닝을 막고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이용찬은 삼성 오승환(19세이브)을 제치고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목동(SK 15-8 히어로즈) 12승에 도전한 SK 송은범과 작년까지 히어로즈 에이스였던 장원삼이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SK가 3연속 안타로 2점 선취하고 4회까지 7점이나 냈지만 히어로즈도 송지만, 더그 클락의 홈런 등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5회말까지 7-7로 맞섰다. 송은범과 장원삼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나란히 4실점한 채 내려갔다. 승부는 6회에 갈렸다. 정근우의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상대 실책에 이어 김재현, 박재홍, 정상호의 안타 등으로 5점을 뽑았다. SK는 최정이 7,9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19안타를 몰아쳤다. SK 좌완 고효준이 빈볼성 공을 던지자 히어로즈 송신영이 빈볼로 대응하다 퇴장당했다. 송신영의 퇴장은 선수로는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 우규민(LG)에 이어 시즌 3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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