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세계화 ‘날개’ 달았다!

입력 2009.07.31 (06:54) 수정 2009.07.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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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의 보고(寶庫)인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한의학의 세계화 계획도 '날개'를 달게 됐다.
우선 국제사회에서 중의학의 아류 또는 일부분이라는 오해를 떨쳐 내고 한의학의 정통성과 독자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중국이 세계 전통의학 또는 대체의학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추진 중인 '중의학 공정'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중의학 공정을 통해 한의학을 '조선의(朝鮮醫)'라는 이름으로 중의학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 그동안 왕실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던 한국에서 처음으로 의학관련 서적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점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동의보감에 쏠린 국내외 관심을 계기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이뤄 임상결과를 중시하는 '근거중심 의학'의 성격을 보완한다면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의학으로써 세계인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또 점차 확대되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한의계는 동의보감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한의학의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동의보감기념사업추진단은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의보감의 소장처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9월 한 달 동안 '동의보감 특별기획전시회'를 열고 같은 달 3일에는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에는 국제행사인 '국제 한의약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 기간에는 '세계전통의학대회'도 같이 열릴 예정이어서 동의보감을 키워드로 하는 한의약의 세계화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관련 정부기관 및 한의계와 협력해 지난 2006년부터 동의보감기념사업추진단을 결성하고 동의보감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얻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의학의 독창성과 높은 학문적 수준을 인정 받은 것으로 한의계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의보감' 브랜드를 잘 살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통의학시장에서 한의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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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 세계화 ‘날개’ 달았다!
    • 입력 2009-07-31 06:54:05
    • 수정2009-07-31 09:49:55
    연합뉴스
동양의학의 보고(寶庫)인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한의학의 세계화 계획도 '날개'를 달게 됐다. 우선 국제사회에서 중의학의 아류 또는 일부분이라는 오해를 떨쳐 내고 한의학의 정통성과 독자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됐다. 중국이 세계 전통의학 또는 대체의학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추진 중인 '중의학 공정'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중의학 공정을 통해 한의학을 '조선의(朝鮮醫)'라는 이름으로 중의학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 그동안 왕실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던 한국에서 처음으로 의학관련 서적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점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동의보감에 쏠린 국내외 관심을 계기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이뤄 임상결과를 중시하는 '근거중심 의학'의 성격을 보완한다면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의학으로써 세계인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또 점차 확대되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한의계는 동의보감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한의학의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동의보감기념사업추진단은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의보감의 소장처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9월 한 달 동안 '동의보감 특별기획전시회'를 열고 같은 달 3일에는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에는 국제행사인 '국제 한의약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엑스포 기간에는 '세계전통의학대회'도 같이 열릴 예정이어서 동의보감을 키워드로 하는 한의약의 세계화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지부는 관련 정부기관 및 한의계와 협력해 지난 2006년부터 동의보감기념사업추진단을 결성하고 동의보감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얻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의학의 독창성과 높은 학문적 수준을 인정 받은 것으로 한의계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의보감' 브랜드를 잘 살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통의학시장에서 한의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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