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안전성 불안 여전

입력 2009.07.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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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 중 연약 지반이 발견된 경북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안전엔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핵심 시설인 저장동굴에 대한 조사가 누락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지질학회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측 조사단은 2주 동안 조사한 결과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동굴 입구의 연약 암반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사 기간은 연장되겠지만 방사능 누출 등의 위험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KBS 취재 결과 방폐물을 영구 저장하는 처분동굴에 대한 조사는 항목에서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조사단도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녹취>진상조사단 : "지금 굴착한 4백 미터에 대해서만 얘기한 거지 전체 안전성을 얘기한 게 아니다."

즉, 지금까지 뚫은 진입동굴 4백 미터만 안전하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 뚫어야 할 1킬로미터 구간과 방폐장의 핵심시설인 처분동굴의 안전성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번 조사로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지식경제부의 발표와 어긋나는 대목입니다.

<녹취>권영길(경주시의회 의원) : "연약 암반 처음 발견했을 때 공사 중단해야지, 질질 끌더니 결국 안전하지 않단 거냐?"

경주 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사 전면 중단과 안전성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방폐장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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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방폐장 안전성 불안 여전
    • 입력 2009-07-31 07: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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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 중 연약 지반이 발견된 경북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안전엔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핵심 시설인 저장동굴에 대한 조사가 누락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지질학회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측 조사단은 2주 동안 조사한 결과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동굴 입구의 연약 암반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사 기간은 연장되겠지만 방사능 누출 등의 위험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KBS 취재 결과 방폐물을 영구 저장하는 처분동굴에 대한 조사는 항목에서 아예 빠져 있었습니다. 조사단도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녹취>진상조사단 : "지금 굴착한 4백 미터에 대해서만 얘기한 거지 전체 안전성을 얘기한 게 아니다." 즉, 지금까지 뚫은 진입동굴 4백 미터만 안전하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 뚫어야 할 1킬로미터 구간과 방폐장의 핵심시설인 처분동굴의 안전성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번 조사로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지식경제부의 발표와 어긋나는 대목입니다. <녹취>권영길(경주시의회 의원) : "연약 암반 처음 발견했을 때 공사 중단해야지, 질질 끌더니 결국 안전하지 않단 거냐?" 경주 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사 전면 중단과 안전성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방폐장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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