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 희망의 역영 “내일은 8강!”

입력 2009.07.31 (10:03) 수정 2009.07.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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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준결승. 레이스를 마친 뒤 전광판의기록을 확인하고서 레인에 기대 실망스러워하던 깜찍한 외모의 여고생이 네티즌 사이에 '얼짱 스타'로 화제가 됐다. 한국 여자 평영의 기대주 정다래(18.부영여고)였다.
정다래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분25초00에 레이스를 마쳐 조 7위, 전체 16명 중 12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정다래가 만약 8위 안에 들었더라면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한규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남은, 2007년 멜버른 대회의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 중 8위를 차지한 가네토 리에(일본.2분22초92)에 2.08초 뒤지며 결승 진출 꿈을 접었다.
정다래는 엉뚱하면서도 톡톡 튀는 말과 행동으로 대표팀 내에서는 '4차원' 소녀로 통한다.
베이징올림픽 때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를 꺼내자 "다 식었어요, 그 열기!"라고 대뜸 답할 만큼 당돌한 여고생이다.
이날 정다래의 기록 또한 '4차원적'이었다. 정다래는 예선에서도 2분25초00으로 조 2위, 전체 1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랐다.
하루 동안 두 번 물살을 갈랐는데 100분의 1초도 틀리지 않는 똑같은 기록을 낸 것이다.
노민상(53) 경영대표팀 감독도 "3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진기록이었다.
정다래는 이미 예선에서 개인 최고 기록(2분25초80)을 0.80초 줄였지만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정슬기가 지난 3월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한국 최고 기록 2분24초20에는 0.8초가 모자랐다. 정다래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꼭 한국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다래는 "올림픽에서도 준결승에 올라갔었지만 선수들의 몸이 좋아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다"면서 "야외 수영장에서는 처음 뛰어봤는데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똑같은 훈련인데도 실내수영장에서 할 때보다 빨리 지쳤다"고 덧붙였다.
안종택(42) 코치는 "100m 구간 기록이 1분09초56으로 자신의 평영 100m 최고 기록 1분10초12를 깼다. 몸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나름대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며 정다래의 더 나은 내일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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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다래, 희망의 역영 “내일은 8강!”
    • 입력 2009-07-31 10:03:12
    • 수정2009-07-31 10:05:52
    연합뉴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준결승. 레이스를 마친 뒤 전광판의기록을 확인하고서 레인에 기대 실망스러워하던 깜찍한 외모의 여고생이 네티즌 사이에 '얼짱 스타'로 화제가 됐다. 한국 여자 평영의 기대주 정다래(18.부영여고)였다. 정다래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분25초00에 레이스를 마쳐 조 7위, 전체 16명 중 12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정다래가 만약 8위 안에 들었더라면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한규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남은, 2007년 멜버른 대회의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 중 8위를 차지한 가네토 리에(일본.2분22초92)에 2.08초 뒤지며 결승 진출 꿈을 접었다. 정다래는 엉뚱하면서도 톡톡 튀는 말과 행동으로 대표팀 내에서는 '4차원' 소녀로 통한다. 베이징올림픽 때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를 꺼내자 "다 식었어요, 그 열기!"라고 대뜸 답할 만큼 당돌한 여고생이다. 이날 정다래의 기록 또한 '4차원적'이었다. 정다래는 예선에서도 2분25초00으로 조 2위, 전체 1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올랐다. 하루 동안 두 번 물살을 갈랐는데 100분의 1초도 틀리지 않는 똑같은 기록을 낸 것이다. 노민상(53) 경영대표팀 감독도 "3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진기록이었다. 정다래는 이미 예선에서 개인 최고 기록(2분25초80)을 0.80초 줄였지만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정슬기가 지난 3월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한국 최고 기록 2분24초20에는 0.8초가 모자랐다. 정다래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꼭 한국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다래는 "올림픽에서도 준결승에 올라갔었지만 선수들의 몸이 좋아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다"면서 "야외 수영장에서는 처음 뛰어봤는데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똑같은 훈련인데도 실내수영장에서 할 때보다 빨리 지쳤다"고 덧붙였다. 안종택(42) 코치는 "100m 구간 기록이 1분09초56으로 자신의 평영 100m 최고 기록 1분10초12를 깼다. 몸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나름대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며 정다래의 더 나은 내일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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