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하승진, 허재호 ‘천군만마’

입력 2009.07.31 (13:33) 수정 2009.07.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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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리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미스터 빅뱅' 방성윤(27.SK)과 221㎝의 국내 최장신 하승진(24.KCC)의 가세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각각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끝난 윌리엄 존스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방성윤과 하승진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8월6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특히 둘은 원래 갖고 있는 기량도 탁월하지만 존스컵 등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취약점을 메워 줄 수 있는 '맞춤형 카드'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방성윤은 존스컵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곽포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존스컵에서 고비 때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출전한 9개 나라 가운데 5위에 그쳤다.
또 2년 전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도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대표팀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방성윤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앞뒤로 뛰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옆으로 이동하는 데 부담이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짧은 시간에 들어가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윤은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좋아서 현지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승진의 가세 역시 '천군만마'와 다름이 없다. 김주성(30.동부)이 부정맥 증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승진이 돌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하승진 역시 "형들도 '너만 잘하면 된다'고 그런다"며 웃어 보였다.
2008-2009시즌 KCC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뛰느라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던 하승진은 "지금도 완전히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안고 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세계무대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3위 내에 못 들어서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농구의 재미를 많이 느껴서 10월 프로 시즌 개막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꼭 대표팀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는 하승진은 "이번은 우리가 세계선수권에 나갈 절호의 기회다.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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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성윤-하승진, 허재호 ‘천군만마’
    • 입력 2009-07-31 13:33:41
    • 수정2009-07-31 13:36:07
    연합뉴스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리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미스터 빅뱅' 방성윤(27.SK)과 221㎝의 국내 최장신 하승진(24.KCC)의 가세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각각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끝난 윌리엄 존스컵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방성윤과 하승진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 8월6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특히 둘은 원래 갖고 있는 기량도 탁월하지만 존스컵 등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취약점을 메워 줄 수 있는 '맞춤형 카드'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방성윤은 존스컵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곽포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존스컵에서 고비 때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출전한 9개 나라 가운데 5위에 그쳤다. 또 2년 전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도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대표팀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방성윤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앞뒤로 뛰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옆으로 이동하는 데 부담이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짧은 시간에 들어가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윤은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좋아서 현지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승진의 가세 역시 '천군만마'와 다름이 없다. 김주성(30.동부)이 부정맥 증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승진이 돌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하승진 역시 "형들도 '너만 잘하면 된다'고 그런다"며 웃어 보였다. 2008-2009시즌 KCC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뛰느라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던 하승진은 "지금도 완전히 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안고 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세계무대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3위 내에 못 들어서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농구의 재미를 많이 느껴서 10월 프로 시즌 개막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꼭 대표팀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는 하승진은 "이번은 우리가 세계선수권에 나갈 절호의 기회다.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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