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동의보감’의 우수성

<앵커 멘트>
동의보감에는 백성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세계는 그 의학적 가치까지 인정했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4백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동양 의학의 보고 동의보감.

임진왜란이 끝난 뒤 창궐하는 질병으로 부터 백성을 구하기위해 왕명에 따라 의성 허준선생이 쓴 의서입니다.

15년에 걸쳐 만든 25권의 이 의서는 16세기말 조선이 나라차원에서 백성들의 건강을 관리하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인터뷰>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교수) : "국가 차원에서 이런 의서를 기획하고 제작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죠. 당시 중국이나 일본에서 그런 시도는 보이지 않거든요..."

국내외 의서 86종을 참고했지만 그 안에는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의학체계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들어온 비싼 약재 대신 백성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국산 약재의 활용법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는 점.

또, 현대의 예방의학처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질병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선진 의학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석준(동의과학연구소장/동의보감 번역) : "병들기 전에 치료한다는 한의학의 기본 원칙을 가장 핵심적으로 내세운 의서..."

지금까지 등록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백77점.

하지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전문의학서적은 동의보감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