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연안호 나포 소식 사흘만에 보도

입력 2009.08.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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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우리 어선의 나포 소식을 사건 발생 사흘만인 오늘에서야 뒤늦게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불법 침입'이라고 전하고 있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 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측 어선 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사실을 사건 발생 사흘째인 오늘에서야 보도했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방송 : "조선인민군 해군경비함이 7월 30일 동해 우리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한 남측 선박 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4월 '황만호'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예인됐을 때는 바로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어선 월북 소식을 보도했고, 5일만에 선원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내부 논의를 거쳐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에서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나포 당일 남측과의 교신과, 어제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로 보내온 전통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연안호의 '불법 침입' 혐의를 명시한만큼 사건을 장기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용현(교수) : "북한이 불법이라는 표현을 사흘이 지난 시점에서 했다는 것은 이번 사건을 대남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장기화될 경우 넉달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 문제와 더불어 남북관계에 또다른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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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매체, 연안호 나포 소식 사흘만에 보도
    • 입력 2009-08-01 21: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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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우리 어선의 나포 소식을 사건 발생 사흘만인 오늘에서야 뒤늦게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불법 침입'이라고 전하고 있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 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측 어선 연안호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사실을 사건 발생 사흘째인 오늘에서야 보도했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방송 : "조선인민군 해군경비함이 7월 30일 동해 우리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한 남측 선박 한 척을 나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4월 '황만호'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예인됐을 때는 바로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어선 월북 소식을 보도했고, 5일만에 선원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내부 논의를 거쳐 이번 사건을 남북관계에서 하나의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나포 당일 남측과의 교신과, 어제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 명의로 보내온 전통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연안호의 '불법 침입' 혐의를 명시한만큼 사건을 장기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용현(교수) : "북한이 불법이라는 표현을 사흘이 지난 시점에서 했다는 것은 이번 사건을 대남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장기화될 경우 넉달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 문제와 더불어 남북관계에 또다른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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